만휴정(晩休亭) 해 질 무렵 정자에서 쉬는 맛도 아름다울 것 같다. 숲과 새소리가 들리는 폭포수를 배경으로 긴 통나무다리를 놓고 건너는 맛도 좋을 것 같다. 폭포수가 지나가는 산비탈에 지어진 만휴정(晩休亭)이다. 계곡과 산 사이에 두 개의 폭포와 바위가 있어 만휴정을 감싸고 있는 분위기가 더욱 아늑하다. 정자에 담장을 지은 것이 좀 특이하다. 정자라기보다는 원룸처럼 생활하기 위해 지어진 아담한 정자인 것 같다. 보백당(寶白堂) 김계행(金係行, 1431~1517)은 청백리로 뽑힐 만큼 청렴한 삶을 살아왔다고 볼 수 있다. 연산군의 폭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낙향하여 지은 것이 만휴정이다. 독서와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자리인 것 같다. 거기에다 명상까지 즐길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정자이기도 하다. 널따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