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과 미완성
일의 끝은 완성이 없다.
늘 미완성으로 남는다.
다만 그때 그 당시에는 완성된 작품으로 남는다.
시작이 있으면 과정이 있고
과정이 있으면 결말이 있듯이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서 완성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완성 속에 미완성이 있고
미완성 속에 완성이 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호탕하고 경계를 넘나드는 언어인가?
우리는 이미 완성과 미완성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다시 말하면 공존하는 선악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선도 악이 되었다가 선이 되기도 하고
악도 선이 되었다가 악이 되기도 하고
선과 악이 동시에 작동하여 선악을 구별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2024년 10월 30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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