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빈틈없이 움직인다는 것은

청아당 2024. 10. 15. 10:09

빈틈없이 움직인다는 것은

 

숨 쉴 틈 없이 열정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일에 대한 사랑이다.

 

대부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감당할 수 없을 때가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자신에게 그만한 일이 주어진다는 것은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인정의 표시이기도 하다.

 

아침부터 주차등록증을 가지고 줄을 서며 차량등록을 해달라고 한다.

 

20241021()부터 주차 유료화시킨다고 하니까

뒤늦게 합류한 입주민과 입점자들의 행렬이 줄을 서게 만든 것이다.

 

오전에는 중간중간 보고서 받듯이 민원을 받아들이며 그렇게 보내고

오후에는 시행사에 보낼 공문 4건과 입대의 명의변경을 위해

전기와 열 요금 수급 계약서를 작성하였다.

 

그 와중에 통신 4사를 불러들여 주관사인 SK와 참여사인 KT, LGU+, NIB가 다녀갔다.

시행사에서 통신 케이블을 위탁관리업체가 설치하라고 지시하였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통신 4사를 소환해서 확인해 본 결과 시행사에서 주관하여 시행사 회장을 비롯하여 건축사사무소 및 시행사 이사가 참여하여 사인을 했음을 밝혀낼 수 있었다.

[구내용 이동통신설비의 설치에 관한 상호 협의결과서]와 승인서 또는 실사보고서 등을 다 받아내어 공문을 작성하여 첨부하여 내일 보낼 예정이다.

 

무선은 휴대폰을 말하고

유선은 TV와 인터넷을 말한다.

 

중계기 사용료와 전기사용료가 있다.

 

입대의 회장에게 이 사실을 말했더니 수익사업이 발생하여 좋아한다.

 

그리고 하는 말이 시행사의 행태에 대해 나쁘게 말한다.

 

조사하면 다 나오는데 분명히 시행사에도 위의 문서들이 다 보관되어져 있을 텐데 을의 입장인 위탁관리업체의 약점을 이용하여 부당한 책임을 전가한 것이다.

 

공문에다가 앞으로 2개월 이상 무에서 유를 찾아내듯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 행위에 대해서 입대의와 상가관리단에서 강력하게 대응한다고 했다.

 

상가 2층에 있는 피난 동선 8개 중 6개를 시행사에서 폐쇄한 후 찾기도 힘든 피난계단 2개만 남겨놓아 그에 대한 반박 공문을 내일 보낼 예정이다.

 

최초 종합점검을 시행할 때 시행사 전무와 이사들 그리고 소방서 화재예방과 직원들 앞에서 관리소장이 아닌 소방안전관리자로서 경고한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H형 구조로 되어있어 실제로 화재 시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한다면 시행사와 소방서 직원에게 그 책임을 묻겠다고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개 피난 동선을 폐쇄한 후 2개의 피난계단만 남겨놓았다.

 

소방서에서 특별소방점검이 나왔길래 이 사실을 말했더니 많이 당황하며 시행사에 원상 복구시키라고 경고하였다. 그래도 반응이 없자 이번에는 2차 소방 종합점검이 나와서 그 사실을 낱낱이 적어 설계 도면에 나와 있는 대로 피난 동선 8개와 화재 시 자동으로 연동하여 방화문이 개폐되도록 지적 사항을 남겼다.

 

이를 토대로 1, 2, 3차 경고에도 무시한다면 귀사의 귀책 사유에 대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내용증명 형태로 공문을 내일 보낼 예정이다.

 

신축 주상복합건물이다 보니 손이 많이 간다.

 

특히 시행사에서 이상한 행동들을 서슴없이 할 때는 그에 대해 대응해야 하기에 바빠진다.

 

시행사 회장부터 시작하여 말단까지 뼈 있는 말과 행동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늘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작년과 올해 시행사 직원들과 함께 일하다 보니 나의 일거수일투족이 움직이는 CCTV처럼 실시간으로 시행사로 보고된다.

 

시행사 갑질에 대응하기 위해 입대의와 상가관리단을 빨리 만들 수밖에 없었다.

 

내가 직접 나서면 갑인 시행사에서 을인 위탁관리업체 사장을 당장 불러들여 곤욕을 치르게 하므로

입대의와 상가관리단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지금은 단단하게 입대의와 상가관리단이 움직이고 있어 그나마 시행사로부터 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하루는 말단 직원이 시행사에 부과된 관리비에 대한 연체료를 호실별로 분석해서 자료를 달라고 하기에 호통을 치며 연체하지 않고 관리비를 내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하였더니 그 뒤로부터는 연체료 분석 이야기는 더 이상 꺼내지 않는다.

 

시행사에서 구조적으로 잘못된 하자보수만 해도 수없이 지적하여 바로 잡아 수도 요금만 1,200만 원 이상 감면을 받았고 원격검침이 정답 밀리듯이 밀린 것과 마이너스가 나온 것을 정상적으로 바로 잡았으며 1동 전체는 열량계가 작동하지 않아 바로 잡았고 67개 상가에 있는 FCU(냉난방기) 결선도가 전부 잘못되어 바로 잡았다. FCU 결선도가 잘못되면 과다한 난방비가 발생하여 폭탄 요금으로 이어진다. 더구나 세대끼리 전기결선도가 바뀌어 공실에서 더 많이 나오고 사용한 세대에서는 공실 관리비를 내는 이상한 결선도를 바로 잡았다. 그런데 세대끼리 바뀐 명백한 하자인데도 시행사에서 부담 못 하겠다고 하며 세대끼리 관리비를 내라는 것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짓을 하기에 공문에다가 최고경영자 관점에서 회사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기 이전에 입주민 입장을 먼저 생각하라며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시행사의 발 빠른 대처가 있어야 소통과 공감을 끌어낼 텐데 시행사의 느슨해진 대처에 4건의 내용증명으로 또다시 긴장시켜야 할 것 같다.

 

20241014일 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