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왔다가 빛으로 돌아감이다 - 心空心
○○하라 2022. 3. 21. 8:44
“생각과
행동과
기도와
명상이
깨달음으로 깊어질 때
본연의 빛으로 발현되어가는 것이고
우주 안에서 생멸함은 없으며
한 생명 한 생명 오고 감은
오로지 빛의 발현에
맑음과 탁함에 의한
존재만 있을 뿐이다”
깨달음으로 향하는 833일째 날 아침 명상을 기록한다
호흡이 깊어지면 우주의 氣도 깊어진다.
몸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기가 몸을 움직인다.
우주의 기가 몸을 움직일수록 호흡의 질은 더욱 좋아지고 명상 또한 더 깊어지거나 깨달음의 깊이가 더욱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수동적인 호흡이 아니라 자율적인 호흡인 것이다.
우주는 공간(宇)과 시간(宙)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공을 초월하다 보면 우주의 세계를 이해하게 되고 그 깊이 또한 무한함을 깨닫게 된다.
공간은 만질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분명 존재하지만, 소프트웨어처럼 프로그램화되어져 있어 0과 1의 조합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心이 空을 아우르며 상하좌우로 진을 펼치고 있듯이 空보다 더 넓고 큰 것이 心이다. 空은 무한대로 펼쳐져 있지만, 心 또한 무한대로 덮고 있기에 크기나 넓이에 있어 空이 心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空 속에는 빛의 발현이 존재한다. 그것도 맑음과 탁함에 의한 존재로 빛을 내뿜고 있다. 더구나 우주 안에서 생성소멸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지만 생멸함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분명 생성소멸은 진리인데 생멸함이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한 생명 한 생명 오고 감은 오로지 빛의 발현에 맑음과 탁함에 의한 존재만 있을 뿐이다”고 말한다.
맑음과 탁함에 의한 존재란 선과 악을 말함이요 그 너머에 선 존재들을 끄집어내어 우주의 내면에서 밖으로 세워놓는 경지인 것이다.
빛은 온 우주에서 빛이 나고 있다. 그것이 음양으로 작용하고 있기에 전기성으로 빛을 발하기도 하고 자기성으로 빛을 발하기도 한다.
전기성과 자기성을 따라 우주 속을 헤집고 다니다 보면 그 속에는 무궁무진한 우주적인 현상들이 하나로 얽혀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시공을 흔들어 삼세를 다녀오게 하거나 우주를 관통하고 있는 소립자들을 깨워 어둡고 깊은 잠에 빠진 우주의 혼을 일깨우기도 한다.
결국은 빛으로 왔다가 빛으로 돌아감이다. 아니 빛으로 왔다가 어둠으로 돌아감이다.
상처 입은 빛이었다가 화려한 빛이었다가 눈에 보이지 않는 우주의 심연으로 오고 감인 것이다.
처음부터 空이자 心이었던 것이다.
2022년 3월 23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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