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협화음은 교만과 무례에서 나온다
자신이 가장 높다고
항상 높은 것은 아니다.
다들 하늘 아래
땅에서 살고 있기에 그렇다.
하늘보다 더 높은 것은 없듯이
땅 위에서 높아 봐야 거기서 거기다.
마치 천하를 다 손에 넣은 듯
벌써부터 교만으로 똘똘 뭉친다면
소통보다는
불통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자기 뜻이 옳고 바르다고 해도
고견을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전광석화와도 같은 빠른 속도로 해야 할 일이 있다.
그렇지만 백년대계를 꿈꾸거나
최고의 자리를 정하는데 있어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좀 더 호흡을 가다듬고
시야를 넓혀
나라의 근간인 가장 중요한 국방부의 시설을 해체하지 말고
새로운 곳을 탐색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공약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지만
굳이 당선인의 호불호에 의해 선택되어져서는 안될 것이다.
국민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군 통수권자인 현 대통령의 의견도 들어보면서
조율해나가는 것이 보기에도 좋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참으로 무례한 일이자
결례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기도 전에
남의 떡을 먹는 꼴이 되어버렸다.
독단적인 결단은 좋을 때도 있지만
국가의 흥망성쇠에 결정적인 치명타가 될 수도 있기에
숙고하고 또 숙고한 다음에 선택해도 결코 늦지 않을 것이다.
교만보다는 겸손이 좋은 이유는
한 나라의 국운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가야 할 길은 많지만
가지 말아야 할 길도 많은 법이기 때문이다.
2022년 3월 20일 일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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