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발끝에 묻어난 자연의 소리

청아당 2022. 3. 14. 19:32

발끝에 묻어난 자연의 소리

 

거대한 산은 불을 뿜어낸다.

거대한 물은 산을 깎아낸다.

 

하늘은 순리를 지향하고

땅도 순리를 지향한다.

 

가끔은 우리가 알 수 없는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자연이 그렇다.

 

적막한 곳에 느닷없이 불을 뿌리는가 하면

고요한 곳에 느닷없이 물을 퍼붓기도 한다.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계절을 따지지 않고 일으키고 있다.

 

발끝에 묻어난 자연의 소리이다.

 

2022314일 월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