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인체전자석이 견성이다

청아당 2021. 12. 23. 22:37

인체전자석이 견성이다

 

바람과 바람이 만나면 바람길이 생겨난다. 바람길은 온 우주를 환하게 밝히기도 하고 숲속을 다니기도 하고 바다를 향해 소용돌이치기도 하고 태풍으로 지상의 나무들을 뿌리채 흔들어 눕히기도 한다.

 

견성은 이론이 아니다. 실전이다.

 

길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실전이다. 길은 한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길이 실타래처럼 얽혀있어 이것이라고 하나만을 꼬집어 말할 수 없다.

 

인체전자석은 에너지체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에너지체가 형성되면 견성으로 가는 지름길을 만들어준다. 단순히 경락을 타고 경혈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아침저녁으로 피부기공호흡을 하게 하고 하단전에 중심을 건 후 중단전과 상단전을 튼튼하게 하여 인체를 중심으로 지구와 달을 향해 손짓하며 강렬한 태양의 전자기력을 끌어당기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인체 내에 존재하는 인체전자석과 맞물려 돌아가면서 강력한 에너지체가 형성되어진다.

 

우주에너지와 인체에너지가 만나면 에너지체가 형성되어진다. 에너지체는 무극에서 태극으로 빠져나오고 기체에서 액체로 액체에서 고체로 형성되어지며 에고를 누르고 참나와 만나게 된다. 그리고 황금빛 찬란한 우주적 빛의 세계로 온 우주를 환하게 밝히는 역할을 한다.

 

에고는 참나와 한 몸으로 움직이며 견성의 뿌리를 자극하며 가지를 뻗게 하고 궁극에는 열매를 맺게 한다. 열매는 달고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잡으면 사라지는 공함과 같이 생겼으며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세계를 초월하여 가없는 끝을 향해 달려가는 형국을 취한다. 그 속에서는 너와 나를 따로 구분하거나 색을 색이라 말하지 않고 공을 공이라 말하지 않는다. 그 자체로 색이고 공이기 때문에 굳이 분석하거나 쪼갤 필요가 없는 것이다. 흩어져도 하나요 모아도 하나이니 그 형체는 처음부터 하나로 시작하여 그 끝도 하나로 끝을 맺는다.

 

그러고 보면 견성은 에너지체가 활성화될 때 발생하며 심안이 온 우주를 감쌀 때 발생한다. 견성은 깨달음이자 내면에 존재하는 참나와 우주의 참나와 만날 때 발생하며 근원적 우주의 본모습을 인체에 VR을 튼 것처럼 소우주로 끝없이 펼쳐낸다. 한순간이 곧 매 순간이듯이 한 생각이 곧 견성이기도 하다.

 

안다는 것은 본다는 것이고 생각하는 것이다.

체험한다는 것은 느끼는 것이고 알아차림 하는 것이다.

 

이 둘의 관계는 한 몸처럼 움직이기도 하고 따로 움직이기도 한다.

 

하나라고 생각하면 하나고 둘이라고 생각하면 둘이 된다.

 

20211223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