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수련하다보면 잘못된 길로 빠져들 수 있다
“네이버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수련기가 잠금 상태로 있는 것을 봤다.
2007년과 2014년에 수련한 일지가 있어서 들여다보니 참 우습기도 하고 감회가 새롭다.
어쨌든 다시 퍼다가 읽어보니 도움이 된다. 아마 포기하게 된 이유가 너무 강공을 했던 것 같다.
숨에 여유를 주지 않고 조급하게 꽉 찬 호흡을 해서 고통만 가중시켰던 것 같다.
8.4.12로 시작해서 어찌 되었든 20.30.20까지 올라왔으니 많은 시간은 허비했지만 발전은 있었다.
당시에 1분대를 넘어서면서 숨이 깊어지고 굉장히 평안했던 기억이 생각난다.
그 때가 호흡을 더 늘릴 수 있었던 시기 같은데 너무 피곤해서 포기했었다.
그 포기 자체가 몸에 맞지 않게 강공을 해서 그랬던 것 같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이 글을 쓴다.
욕심내지 말고 몸에 맞게 강공과 약공을 병행하라고...
조급해 하지 말라고... 세상은 변화가 없다. 나만 변화할 뿐이지...
하나를 알아낸 것 같으면 또 둘이 나타난다.
둘을 안 것 같으면 더 새로운 넷이 나타난다.
선배들의 글을 읽고 지침을 놓치지 말고 항상 주의해서, 조급해하지 말고,
차분히 아무 생각 말고 ‘고요의 극점’을 향해…….”
필자와 진솔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지도자와 진솔한 대화가 이루어지 않거나
수련생들과 대화가 단절되다보면
홀로 판단하고
홀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글이나 그림은
보는 사람마다 시각이 다르다.
그 느낌 또한 다 다르다.
얼마나 깊이 있게 이해해야하는지
얼마나 정밀하게 이해해야하는지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실천해야하는지
스스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위의 사례와 같이
잘못 판단하는 실수 때문에 수십 년을
허송세월하거나 잘못된 길로 들어서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도는 경우가 생겨나기도 한다.
마음은 급한데
발목을 잡힌 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호흡만큼은 홀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더 이상 진척이 없기 때문이다.
누가 시켜서 잘못한 것이 아닌데
마치 필자 때문에 잘못한 것처럼
오해하는 경우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에도 민감하게 되고
글 한 줄에도 예민해지기에
잘못 이해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수련에 임하게 되면
말 그대로 정체성에 빠지게 된다.
옆에 조언자나 지도자가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가야할 길을 분명히 알고 가는 것하고
불분명한 길을 걷는 것하고는
천지차이다.
안다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이해한다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중심을 잡는다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확고한 이해아래
앞만 보며 고요의 극점을 향해 달린다는 것은
행복한 순간이다.
모두가 꿈꾸는 세계이기에 그렇고
한발 한발 내딛는 걸음이
경쾌하기에 그렇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열정이 살아있는 한
언제고 다시 도전할 수 있기에
차분하게 묵묵히 앞만 보며 걸을 수만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재도전이기에
용기와 새로운 힘이 북돋을 것이기 때문이다.
2018년 6월 14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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