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鄕愁)
고향이 그리워서 떠오르는 것도 향수요
산천초목이 그리워서 떠오르는 것도 향수요
사람이 그리워서 떠오르는 것도 향수다.
바다위로 떠오르는 일출처럼
산위로 떠오르는 달처럼
바람처럼
강물처럼
향수는 추억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오늘 본 정경도
내일은 기억으로 남고
기억은 또다시 추억으로 남고
추억은 또다시 향수로 남기도 한다.
기억을 자극하거나
추억을 자극하거나
떠오르는 것은 향수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거나 시름이거나
향수는 추억을 자극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추억은 기억을 자극하고
기억은 추억을 자극하면서
향수를 터트려가며 손끝에 매달린다.
잡아도 잡히지 않는 추억이지만
놓아도 놓아지지 않는 기억이지만
잡을 수만 있다면 잡고 싶은 것이 향수다.
추억은 아련함이 살아있고
향수는 선명함이 살아있다.
2018년 1월 6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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