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맹추

청아당 2017. 10. 16. 13:07

맹추

물고기를 잡기위해 

낚아채는 
물수리의 오묘한 날갯짓에 
넋을 놓고 바라보는 것은 
자연이 자연을 바라보는  같은 느낌 때문이다

 

물살이 튕기는 모습을 바라보라

현학적인 몸놀림은 
하나의 예술적인 작품이요 
자연이 낳은 작품이기에 
눈을   없을 만큼 
넋을 놓을 수밖에 없다


설악산을 타고 내려오는 단풍이 
지금 그런 모습으로 하강하고 있다

단풍은 단풍잎대로 
은행은 은행잎대로 
앞 다투어 
가을을 물들이고 있는 것은 
사랑받기위한 몸부림이다

 

가을은 
단풍잎뿐만 아니라 
사랑까지도 물들이고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가을에는 사랑이 필요하다

단풍잎도 
은행잎도 
모두다 사랑이 필요하다

설악산 계곡물에 떠내려가는 

빨간 단풍잎처럼 
흔들리지 않는 자세로 

떠내려가는 

사랑이 필요할 때이다

 

2017 10 16 월요일 

청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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