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
물고기를 잡기위해
낚아채는
물수리의 오묘한 날갯짓에
넋을 놓고 바라보는 것은
자연이 자연을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 때문이다.
물살이 튕기는 모습을 바라보라!
현학적인 몸놀림은
하나의 예술적인 작품이요
자연이 낳은 작품이기에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넋을 놓을 수밖에 없다.
설악산을 타고 내려오는 단풍이
지금 그런 모습으로 하강하고 있다.
단풍은 단풍잎대로
은행은 은행잎대로
앞 다투어
가을을 물들이고 있는 것은
사랑받기위한 몸부림이다.
가을은
단풍잎뿐만 아니라
사랑까지도 물들이고 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가을에는 사랑이 필요하다.
단풍잎도
은행잎도
모두다 사랑이 필요하다.
설악산 계곡물에 떠내려가는
빨간 단풍잎처럼
흔들리지 않는 자세로
떠내려가는
사랑이 필요할 때이다.
2017년 10월 16일 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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