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하
학익진을 펼치고 있는
산세를 따라
서 있는
널따란 바위에 앉아
백우선을 날려본다.
이마에 맺힌 땀이 떨어져 내린다.
도화 꽃이 떠내려가는 계곡물처럼
땀방울이 떠내려간다.
때마침 날아드는 상쾌한 바람이
옷자락을 스친다.
아!
시원하다.
자연풍은 손대지 않아서 좋고
맘껏 발을 뻗을 수 있어 좋다.
거기에다가
탁족을 즐겨가며
책을 펼쳐놓고
명상에 들면
그것처럼 홀가분한 것도 없다.
여기가 바로 별천지다.
산이 있고
숲이 있고
계곡이 있고
바람이 있어
이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
없을 정도로
경쾌하기가 이를 데 없다.
새소리가 들려오고
폭포수가 흐르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이 얼마나 가슴을 울리는 풍경인가?
2017년 10월 16일 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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