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17 - 신비의 길(누락)
길은 또 다른 길을 만든다.
길이 모여 도로가 되고
도로가 모여 구역을 이루고
구역이 모여 읍․면․동을 이루고
읍․면․동이 모여 시를 이루고
시가 확대되어 광역시나 특별시를 이루고
읍․면․동과 시가 모여 도를 이루고
도가 모여 전국을 형성하게 된다.
그리고
전국이 한나라의 기틀을 세우게 된다.
길은 어디로 뛸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장을 허용하고 있기에
길은 계속해서 또 다른 길을 만들어내고 있다.
반드시
육로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해로를 말할 수도 있고
항로를 말할 수도 있고
물리적인 길 말고도
논리적인 길은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드웨어적인 길만 길은 아니라는 점이다.
소프트웨어적인 길도 길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눈에 보이는 길 말고도
눈에 보이지 않는 길도
얼마든지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것이
천국의 길이 될 수도 있고
지옥의 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러브랜드로 가는 길에
‘도깨비길’이 나온다.
‘도깨비길’은
‘신비의길’로 명칭이 바뀌었다.
분명 차로 언덕길을 오르는데
차가 뒤로 가는 것이다.
몇 번을 실험 해봐도
역시 같은 결과가 나온다.
그래서 그런지
‘도깨비길’이라 말했나보다.
그래서 그런지
‘신비의길’이라 말했나보다.
그렇다고
놀랍다거나
호들갑까지 떨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말 그대로
‘신비의길’인 것이다.
신비의 무덤이 평범이 아니던가?
신비롭다,
신비롭다,
말하는 순간
신비는 평범으로 돌아가
일상의 일처럼 돌아가기 때문이다.
2007년 8월 11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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