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료원 장례식장
죽음은 아무 때나 찾아오는 것은 아니지만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는 삶의 흔적이 아쉽기만 하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살아온 세월이기에
뼈아픈 삶으로 살아왔기에
손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급성 암으로
생을 마감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가족의 슬픔도 크지만
그의 곁에서 바라본 삶의 행적에 더 큰 슬픔을 보탠다.
인정 많고 선의를 베풀던 모습이 선하다.
생사를 오가는 길은 한길이지만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나는 것하고
준비되지 않은 생과 이별해야 하는 것은 다르다.
언제든 홀가분하게 떠나는 것이 삶의 목표이지만
생사를 가르는 길은 늘 가슴을 진동시킨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도록
기도하는 마음만이 가득하다.
2025년 3월 27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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