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내란죄

청아당 2025. 2. 23. 10:47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내란죄

 

선의란 모르고 행하는 것이다.

 

악의란 알고 행하는 것이다.

 

전국민이 실시간으로 목격한 현장이다.

 

처음에는 다 함께 계엄이 해제되기만을 응원하였다.

 

참으로 순수한 현장을 보고 판단한 것이다.

 

지금은 찬반이 팽팽하다.

 

마지막 변론기일이 다가오고 있고 헌재의 선고일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탄핵을 찬성하는 사람은 알고 행하는 것이다.

 

탄핵을 반대하는 사람은 모르고 행하는 것이다.

 

찬성하는 사람은 악의이고

반대하는 사람은 선의이다.

 

선과 악의 기준이 바뀌어버렸다.

 

나쁘다는 것을 알고 행했기 때문에 악의인 것이고

나쁘다는 것을 모르고 행했기 때문에 선의인 것이다.

 

둘 다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발생한 일이다.

 

고목이 되기 위해서는

주변의 환경과 폭풍우에 견뎌내야만 그 자리에 오래도록 서 있을 수 있다.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삶의 방향이나 목적에 따라 항로는 바뀔 수 있지만

배가 목적지에 도달하려는 것은 변할 수 없다.

 

문제는 입증자료가 방대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란죄라는 죄목이 대중에 의해서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지금에 와서 있는 것을 없애려고 해도

그 흔적이 너무나 선명하게 남아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가 없다는 것이다.

 

허공에 난 흔적은 지운다고 지워지는 것이 아니다.

 

흔적은 역사가 되고 삶의 자양분이 되기에

그냥 그대로 존재하도록 놓아두는 것이 좋다.

 

선이 악으로 변했다고 해도

악이 선으로 변했다고 해도

진실은 우주의 눈으로 통찰해야 하기에

역사에 오점이 남지 않게 다 같이 합심해서 지켜보는 것이 좋다.

 

꿈은 늘 다른 세상을 꿈꾸지만

꿈이 깨지는 순간

현실로 되돌아오기에 그렇다.

 

2025223일 일요일

 

청아당 엄 상 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