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우주에 최적화된 몸을 가져야 한다

청아당 2022. 11. 26. 10:03

우주에 최적화된 몸을 가져야 한다

 

우주가 부르지 않아도 우주에 민감해야 하는 것이 수련자의 도리이다. 우주에 최적화된 몸을 가지다 보면 우주의 소리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쿵쾅거리는 우주의 소리가 들리거든 자신의 몸이 우주에 최적화된 몸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느껴야 한다.

 

삼위일체는 매우 중요하다.

하늘과 땅 그리고 그 가운데에 놓여있는 인간은 천지간에 하나가 되어야 한다.

 

땅에도 여러 가지 기운이 작용하고 있지만, 하늘에는 매우 다양한 기운이 우주를 관장하고 있다. 천혜의 혜택을 입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평상시에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수련자의 민감한 몸은 이러한 모든 것들에 귀를 기울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하늘에는 태양이 떠 있고 달이 떠 있다. 지구와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이 달이다. 지구와 가장 멀리 있는 태양도 달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구애를 하고 있다. 달이 자기장으로 조용하게 다가온다면 태양은 전자기장으로 요란하면서도 강력한 태풍처럼 밀어붙이며 달려든다.

 

우리 인체는 음양의 조화에 최적화된 몸이다. 달이 먼저 다가오면 달의 구애에 몸을 맡기고 태양이 먼저 다가오면 태양의 구애에 몸을 맡긴다. 아니 이 둘의 동시다발적 구애에도 얼마든지 몸을 맡길 준비가 되어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행위인가?

 

최적화된 몸을 가진다는 것은 모든 것에 민감해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큰길과 작은 길을 구분하며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먼저 받아들여야 할 것과 나중에 받아들여야 할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절차가 필요하면 그 절차에 따라 움직이고 절차가 필요치 않다면 무시해나가는 랜덤화 현상까지 모두 다 받아들이겠다는 뜻이 강하다.

 

혼자 가는 길은 늘 외롭고 평탄치가 않다. 아니 고독을 즐기며 나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홀로 우뚝 서기보다는 다 함께 보폭을 맞춰가며 호흡을 고르다 보면 예기치 않게 좋은 결과가 어느새 노크하며 자신을 두드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주는 자신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수련자에게 신호를 보낸다. 그렇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련자에게만 혜택을 줄 수밖에 없다. 조용히 남이 알아들을 수 없는 방식으로 우주는 계속해서 수련자에게 신호를 보내며 우주의 혜택을 넘치도록 건네주고 있는 것이다.

 

감사함이다. 그리고 자신을 선택해준 우주에 대한 고마움이다. 우주에 최적화된 몸을 가진다는 것은 우주에 대한 감사함이자 수행의 최고점인 정점과 연결되어져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그것도 가장 빠른 지름길로 연결되어져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인가?

 

우주에 최적화된 몸을 가진다는 것은 우주의 모든 것과 연결되어져 있다는 것을 뜻하기에 단계를 밟아나가며 차근차근 한발씩 옮겨가는 연습부터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20221126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