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속에서 깨달아가며 살아가는 것이다
깨어있는 것은 우주의 순리이다.
인간이 눈을 감고 있다고 해서
그 모든 것도 눈을 감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주는 개인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에 늘 깨어있다.
그리고 알아차림하고 있다.
깨닫고 나면 그 모든 것이 끝이 아닌 것처럼
끊임없이 갈고 닦고 연구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깨달은 자나 범부나
살아가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목숨이 붙어있는 이상 무엇이든지 해야 하기에
늘 바삐 움직이며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홀로 서 있는 소나무처럼 살고 싶어도
홀로 서 있을 수 없는 것이 사람 사는 일이다.
자고 나면 새로운 일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어제도 흘렀고
오늘도 흐르고 있고
내일도 흐를 계곡물을 바라보면
우주의 순리는 쉼 없이 운행을 멈추지 않는다는 점이다.
서라고 해서 서 있을 계곡물이 아닌 것처럼
멈추라고 해서 멈출 바람이 아닌 것처럼
오고 감에 있어 스치는 인연으로 하루를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2022년 8월 11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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