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 열고 닫힘을 보라 - 오도송(悟道頌)
문이라는 것도 몰랐다
문을 연다는 것도 몰랐다
문을 열어야 한다는 것도 몰랐다
문이 열린 것도 몰랐다
문은 열림과 닫힘이 자유로운 것이란 것도 몰랐다
문이 열리면 정·기·신의 연결로 하나 됨을 몰랐다
틀에서 자유로운 생명체가 된다는 것은
자아의 황홀 속으로 빨려드는 것이리라
깨달음의 관문인 오도송은 깨달음의 세계에 한발 진입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고요의 극점을 향해 더 깊이 들어갈수록 깨달음의 세계는 더 활짝 팔을 벌릴 것이다.
어서 오라고….
그동안 수고 많이 했다며 아낌없이 모든 것을 보여줄 준비를 할 것이다.
더 강하게, 더 깊이, 더 넓게 품을 수 있는
우주적인 현상들을 뛰어넘어 고요의 극점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2021년 2월 25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글
'『오늘 올린 詩』 > 『오늘 올린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空)과 자유 – 고요의 극점 (0) | 2021.03.08 |
---|---|
숨 – 깨우침의 노래 (0) | 2021.03.05 |
믿음의 그릇은 커야 한다 (0) | 2021.02.07 |
여백에 채울 수 있는 것은 많다 (0) | 2021.02.07 |
삼일신고(三一神誥) (0) | 2021.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