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아야하는 이유
눈뜨면 새롭게 변하는 세상이 있기에 그렇고
눈 감으면 암흑 같은 세상이 있어 그렇다.
창궐하는 COVID-19로 인해 전 세계가 공황상태에 빠져있지만
그 빈틈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의 몸부림은 더욱 처절할 수밖에 없다.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다.
평온·공연하게 살았던 적은 없지만
뒤돌아보면 바로 그것이 평온·공연한 순간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살고자 몸부림치는 것은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살아있으니까 몸부림을 치는 것이다.
2020년 12월 14일 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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