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잘한 일과 못한 일 – 공존하는 선악

청아당 2020. 7. 15. 10:15

잘한 일과 못한 일 공존하는 선악

 

잘한 일은 선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못한 일은 악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옳은 일을 한다는 것은

국가에 충성하는 일이 될 수 있다.

 

나쁜 일을 한다는 것은

국가에 위해를 가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자신이 처한 시대적 배경에 따라

옳은 일에 참여할 수도 있고

나쁜 일에 참여할 수도 있다.

 

문제는 후세에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중요하다.

 

국가를 위해 큰 공을 세웠지만 그 행실이 나쁘다면

공과를 떠나서 절대 악으로 평가받아야 하느냐이다.

 

역사는 말한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은 대체로 좋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악의 기준도 시대적 배경에 따라 선도 되었다가 악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기준이다.

 

시대적 배경에 따라 달라지는 기준 때문에

과거에는 문제가 안 되었지만

현재는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가 간의 관습의 차이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선악의 기준이 모호해지는 극명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선과 악이 공존하는 공존하는 선악이다.

 

문제 속에 갇혀 있다 보면

어떤 것이 문제인지조차 잊어버릴 때가 있다.

 

그 누구를 막론하고

공존하는 선악에 갇혀 살지 않는 사람은 없다.

 

아니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과 식물을 비롯하여 자연계의 모든 형상은

공존하는 선악의 테두리 안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자신은 아니라고 부정해봐야 소용이 없다.

 

뒤돌아서서 반성명상을 해보면 단번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공존하는 선악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누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그 모든 유무형은

이미 공존하는 선악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잘한 일과 못한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은 사람들의 몫이지만

자연은 공존하는 선악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20715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