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으로 흔들다
신학을 공부한 사람이 말한다.
하나님은 인간이 정한 선과 악의 개념하고는 다르다고 한다.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선한 사람일지라도 한꺼번에 심판을 받게 한다고 한다.
기독교는 위에서 아래를 향해 존재한다면 불교는 아래에서 위를 향해 존재한다고 한다.
그런데 불교는 사탄이 이브를 유혹한 존재인 뱀의 수준에서 멈춘다고 한다.
기독교는 신이 인간을 향해 존재한다면 불교는 인간이 신이 되기 위해 존재한다고 한다.
기독교의 우월성을 높이기 위해 불교의 경계를 정해버린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기독교는 6천 년의 역사를 지녔고 불교는 억겁의 세월을 지녔다.
기독교는 시간에 대해 너무 검소하게 사용했고 불교는 시간에 대해 너무 관대했다고 본다.
아무리 시간개념이 없는 그 시대라고는 하지만 지금의 우주 역사와 비교해보면 둘 다 모순점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만약에 전지전능한 하나님이라면 적어도 선지자들한테만큼은 귀띔이라도 우주의 시간은 그리 짧지 않단다고 전해주어야 하지 않았겠냐고 물었다.
둘 다 시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자 시간이라는 개념 앞에서 잠시 침묵을 지킨다.
2020녀 4월 3일 금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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