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다 – 단양 패러글라이딩
하늘이 이렇게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소요유편에서 구름을 밟고 하늘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상상적인 하늘이 아닌 직접 하늘을 날아보니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매우 편안하고 안정감이 돋보인다.
생각보다 무섭거나 두려워할 만한 종목은 아닌 것 같다. 그만큼 한숨 푹 잔 것 같은 느낌이자 구름으로 이불 삼아 하늘 사이를 걸어 다니는 기분이었다. 더구나 기류에 힘입어 상승 폭을 높여가며 상하좌우를 헤집고 다니다 보니 스릴감마저 있었다. 거기에다 곡예비행까지 겸하니 나름대로 인상 깊은 하루였다.
무엇보다도 강사분께서 안정적으로 비행을 해주어 더욱 포근했는지도 모른다.
카페산 ‘단양 패러글라이딩’을 향해 오르고 또 오르다 보니 정상에 올라섰다.
차량 두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산악 길을 타고 올라서니
‘1박 2일’ 팀과 박보검이 다녀갔다는 ‘단양 패러글라이딩’ 타는 곳이 나온다.
오늘따라 날씨가 쾌청하고 아름답다.
저 멀리 소백산 천문대가 한눈에 보일 정도로 시정거리가 맑다.
함께 탄 강사분께서 하늘에 오르면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무심의 경지에 오른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새들은 날마다 무심의 경지에 오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본코스가 있고 아트코스가 있다.
기본코스는 곡예비행이 없고 아트코스는 곡예비행이 있다.
기류를 잘 타야만 높이 날 수가 있다고 한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라고 한다. 100% 기준에서 100%에 해당되는 날이 오늘이라고 한다.
같은 시간대라도 간발의 차이로 높이 나는 패러글라이딩이 있는가 하면 기류를 잘못 타서 높이 올라가지 못한 채 중간에서 회전하다가 아래로 착륙하게 된다고 한다. 가끔 체중이 많이 나가는 분들은 높이 오르고 싶어도 오를 수가 없다고 귀띔을 해준다. 그럴 때는 남들은 높이 나는데 자신은 왜 높이 날지 못하느냐고 되물으면 할 말이 없어진다고 한다. 그래도 10분 내외는 채워가며 활강한다고 한다.
자연의 바람을 이용하여 움직이는 패러글라이딩이다 보니 기류가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어떤 이는 곧바로 활강해서 멋있는 폼을 잡을 수가 있는데 어떤 이는 바람을 기다리느냐고 잠시 잔디에 앉아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단양에 위치한 패러글라이딩은 365일 중 350일을 탈 수 있다고 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폭우나 폭설만 내리지 않는다면 350일을 활강할 수 있다고 한다. 겨울에는 제설작업이 잘되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아시안 게임 때에는 이곳에서 금메달 2개나 획득하였다고 한다. 비인기 종목이라서 잘 모르겠지만 금메달을 딸만큼 위치적으로 좋은 곳이라고 한다.
공중에 떠 있으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도담삼봉을 타고 흐르는 남한강이 보이고 그 위로 깎아놓은 산이 보인다. 저 산은 무엇이냐고 묻자 석회산이라고 한다. 그 아래에 성신양회가 있는데 앞으로 100년은 더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천연자원이다. 석회질이 많다 보니 단양에는 동굴이 많고 습하다고 한다. 비도 생각보다 많이 오지 않아 벼농사를 지을 수가 없어 마늘이 잘된다고 한다. 그래서 단양에는 마늘이 유명하고 특히 ‘마늘 떡갈비’로 유명하다고 한다.
패러글라이딩에 대해 묻자 프랑스 산악인이 개발한 것이 패러글라이딩이라고 한다. 정상에 오른 후 하산할 때 사고를 많이 당해 그 위험을 줄이고자 개발한 것이 패러글라이딩이라고 한다. 정상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하산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라고 한다. 초기에는 기능이 단순했지만 지금은 많이 진화되어 물리적인 기능은 작동시킬 수 없지만 자연풍을 이용하여 많은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 멈춰있는 시간대는 10분 내외라고 한다.
서비스로 2분 더 하늘에 떠 있으면서 12분(12분 17초) 동안 공중을 날았다. 평일과 기류에 따라 서비스에서 조금 차이가 난다고 한다. 주말에는 10분 채우기도 힘들 정도로 패러글라이딩을 타러 오는 손님들이 많다 보니 나름대로 힘든 점이 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은 11분 탔는데 자신은 10분밖에 안 태워줬다고 항의하는 손님들도 있다고 한다. 서비스 직종이다 보니 손님들이 몰릴 때는 난감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이번 여름휴가 때는 40일 동안 하루도 쉬지 못한 채 고객들과 함께했다고 한다.
패러글라이딩을 타고난 후 강사분께서 소개해준 ‘벌집 한정식’에 들러 식사를 하려고 했지만 주인장이 안 계셔서 ‘단양구경시장’에 들러 조금 구경하다가 옛날 팥빙수와 빵을 시켜 먹었다.
‘단양구경시장’ 뒤쪽으로도 패러글라이딩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강변을 따라 카페와 함께 음식점이 나란히 하고 있고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인상 깊다.
‘천등산 휴게소’에서 황도 한 박스(5개)와 한과를 사 들고 여주IC를 향해 고속도로를 달렸다.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탄 후 저녁 식사는 ‘덕평휴게소’에서 떡갈비를 시켜 먹고 365일 펼쳐지는 감성 테마파크 빛의 정원인 ‘별빛정원우주’을 한 바퀴 돌며 귀가하였다. 덕평휴게소는 날이 갈수록 진화하는 것 같다. 자연 친화적인 휴게소로 으뜸이다.
2019년 8월 26일 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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