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지 않으면 잊혀진다
오랜만에 찾은
청량산 병풍바위약수터에 도착하니
겨울이라 그런지 휑하다.
여름에는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는 곳인데
겨울에는 적은 등산객들로 인해 한가하다.
약수를 떠먹는 바가지는 고드름이 매달려 있고
정자는 한가함을 즐기고 있다.
그래도 등산객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온기가 돈다.
아무도 찾지 않으면 한가함의 극치를 이룬다.
홀로 서 있는 바위들이며
홀로 서 있는 나무들이며
홀로 공중을 날고 있는 새들이며
홀로 바람을 몰고 다니는 그물까지 나서면
온통 홀로 서 있는 텅 빈 공간처럼 느껴진다.
2019년 1월 5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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