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맑고 투명한 유리

청아당 2018. 6. 11. 22:00

맑고 투명한 유리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멋지다

바위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며 
천천히 고개를 들어 보았다

적막한 공간에 대한 눈높이가 
새롭게 형성된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일이다

창밖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나 
창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나 
보이는 것은 마찬가지다

보인다고 보는 것이나 
안 보인다고 안보는 것이나 
 똑같다

눈을 감아도 존재  자체는 변함이 없다
눈을 떠도 존재  자체는 변함이 없다

손에 잡혀도 존재할 것은 존재한다
손에 잡히지 않아도 존재할 것은 존재한다

창은  자체로 투명할  
더는 말이 없다

우리가 알아야  것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심안으로 보는 것이다

2018 6 11 월요일 

청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