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에게 묻고 배우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르다보니
배우는 바 또한 다 다르다.
한사람에게 물으면 한사람만 알게 되고
두 사람에게 물으면 두 사람만 알게 되고
세 사람에게 물으면 세 사람을 알게 된다.
배운다는 것은
자신을 낮추는 일이다.
스승이 많을수록 좋은 것은
안심이 된다는 사실이다.
넓고도 넓은 우주와도 같은 마음으로 대하다보면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이 즐거울 수밖에 없다.
자신을 낮추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시명 단사님에게는 단전호흡에 대한 실무를 배웠고
홍태수 회장님에게는 단전호흡에 대한 이론을 배웠다.
실무도 중요하지만 이론도 중요하다.
이시명 단사님은 합기도(운동)를 하셔서 실무에 능했고
홍태수 회장님은 학문을 연구하셔서 이론에 능했다.
물론 두 분(스승님) 다 최고의 경험을 하신 분들이다.
두 분 다 혼신의 힘을 다해 잘해주셨다.
천우신조였던 것 같다.
몸만 던지면
일사천리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주어졌던 것이다.
기회는 아무 때나 찾아오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더구나 천우신조와도 같은 기회는
일생에 한두 번 만날까 말까 하는 소중한 기회다.
사람일이라는 것이
언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에
만남이 있을 때 목적을 이루는 것이 좋다.
기회는 늘 찾아오는 것 같아도
어느 순간 바람처럼 사라져버리는 것이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곳에 오래 머물고 싶어도 머물 수 없는 것이
바람의 운명인 것처럼
기회 또한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2018년 6월 12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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