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과 금성
비가 개고 나니 밤이다.
둥근 달 테두리에 걸쳐있는 초승달이
금성과 함께 빛을 발하고 있다.
미완의 달이지만
완성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보름달이 되면
미완을 향해 달려간다.
완성과 미완은 한 몸이다.
초승달이든
보름달이든
본래부터 둥글기에 그렇다.
달은 지구를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달은 인력으로 우리들의 장을 움직이게 한다.
달은 지구를 빙빙 돌면서
우리들 주위를 빙빙 돈다.
지구와 달은 한 몸이다.
지금은 눈썹처럼 아름다운 초승달이지만
차츰 상현달이 되기도 하고
차츰 하현달이 되기도 하고
나중에는 보름달이 되기도 한다.
정원을 거닐다가 잠시 산책을 나와 보니
초승달과 금성이 빛을 발하고 있다.
달은 언제 보아도 맑고 투명하다.
2018년 5월 18일 금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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