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부터 달은 둥글다
초승달이든
보름달이든
본래부터 달은 둥글다.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인 것뿐이다.
하나에서 전체로
전체에서 하나로 나아갈 때도
큰 틀은 원이다.
원 안에서든
원 밖에서든
원을 중심으로 돌고 있기에
원과 원 사이엔
깨달음이 있고
고요의 극점이 있고
그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
본래부터 하나인데
굳이 여럿으로 나눌 필요가 없는 것이다.
완성 뒤에도
다시 시작해야하고
미완 뒤에도
완성을 향해 달려야하기에
길 위에서 달리는 것은 둘 다 같기 때문이다.
2018년 5월 19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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