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본래부터 달은 둥글다

청아당 2018. 5. 19. 10:00

본래부터 달은 둥글다

 

초승달이든

보름달이든

본래부터 달은 둥글다.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인 것뿐이다.

 

 

하나에서 전체로

전체에서 하나로 나아갈 때도

큰 틀은 원이다.

 

원 안에서든

원 밖에서든

원을 중심으로 돌고 있기에

원과 원 사이엔

깨달음이 있고

고요의 극점이 있고

그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

 

본래부터 하나인데

굳이 여럿으로 나눌 필요가 없는 것이다.

 

완성 뒤에도

다시 시작해야하고

미완 뒤에도

완성을 향해 달려야하기에

길 위에서 달리는 것은 둘 다 같기 때문이다.

 

2018519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