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똑같은 길을 수없이 돌아야한다

청아당 2018. 5. 4. 17:00

똑같은 길을 수없이 돌아야한다

처음 가는 길은 서투를 수밖에 없다

같은 길을 수없이 돌다보면 
능숙해지고 
편안해지고 
눈을 감고도 걸을  있게 된다



호흡은 리듬을 타고 돌아야한다

몸이 알아들을  있도록 
영혼이 알아들을  있도록 
돌고  돌아야한다

모든 침묵을 잠재우는 고요의 극점을 향해 
돌고  돌아야한다



한길을 향해 가는 것은 별개 아니다

옆길로 새지 않고 
똑바로 걷는 것이다

넘어지고 
엎어져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똑바로 걷는 것이다



어떤 때는 나뭇잎처럼  있어야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고목처럼  있어야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거대한 산처럼  있어야할 때도 있다

그러고 보면 
머리보다 가슴이  크고 
가슴보다   것이 느낌이다

더는 무슨 말이 필요 하겠는가
 
오고감에 있어 
안부를 물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2018 5 4 금요일 

청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