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은 여백을 채워나가는 과정이다
채우면 비워지고
비우면 채워지듯이
호흡은 여백을 채워나가는 과정이다.
우리들 주변에는 생명에너지와 우주에너지로 가득하다.
아침저녁으로 안부를 묻고 있는 것이
氣다.
여백의 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호흡은 여백의 미를 살려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백을 채워나가기 위해 존재한다.
온 우주를 에너지로 채워나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호흡수련이기에
온 우주를 채울 수 있는
강력한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 순위다.
그렇다고 실제로 온 우주를 채울 수 있는
에너지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
이미 온 우주 안에는 氣로 가득하다.
다만 그 氣에 불을 지펴 활활 타오르게 하는
매개체가 필요한 것이다.
그것이 깨달음에 대한 임계점이고
전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전력이고
온 우주를 회전시키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여백을 채워나가는 과정은
좀 더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방법이어야 하고
좀 더 능률적이면서도 효율적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기존에 주어진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부터 확보하여
분석하는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선
공부하는 법부터 익혀야하듯이
호흡을 잘하기 위해선
수련법부터 익혀야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모든 면에서 서투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똑같이 처음 가는 길이라도
어떤 사람은 마치 자주 가본 길처럼 능숙하게 가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자주 가본 길이라도 처음 가는 길처럼 헤매는 사람도 있다.
이 둘의 차이점은
길눈이 밝은 사람과 길눈이 밝지 않은
길치인 사람과의 차이점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리고
영적으로 밝은 사람이 있는가하면
영적으로 밝지 못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영적으로 밝은 사람이 다 통과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의 결과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근기와 열정이 동반되지 않으면
쉽게 통과할 수 없는 지난한 문제가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호흡수련시 보다 효율적인 방법을
빠른 시간 내에 찾아내는 것이다.
이것을 찾지 못하면
평생을 허비하면서도
오히려 부정적인 사고방식에 사로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사고방식과 긍정적인 사고방식은
커다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무엇이든지 긍정적으로 대하다보면
쉽고 빠르게 전진할 수 있지만
무엇이든지 부정적으로 대하다보면
어렵고 더디게 전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둘의 차이점을 잘 분석하여
어떤 방법을 취할지는 순전히
수련자 개인의 몫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2018년 5월 5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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