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시원한 청량산
바위에 우뚝 선 채
하늘을 향해 손을 들었다.
여름을 알리는 입하(立夏)의 바람이
강하게 분다.
몸이 휘청거릴 정도다.
호흡을 가다듬고 바위에 붙어 있었다.
인천대교 양옆으론 학익진을 펼치고 있고
송도국제도시는 여름을 알리는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흥륜사 백팔계단 중간에선
흥륜사 쉼터가 고객을 불러 들이고
흥륜사 대웅전 앞엔 많은 인파들로 줄지어 서 있다.
처처보리심(處處菩提心)과 처처안락국(處處安樂國)이
중심을 잡으며
주지스님이 신도들과 대화를 주고받고 있다.
전에는
꽃과 이야기를 나누더니
오늘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원대로에 펼쳐진 무성한 가로수가
눈과 귀를 밝게 하고 마음을 활짝 열게 한다.
그리고
5월을 알리는 녹음이 천지를 진동시키고 있다.
5월은 5월이다.
2018년 5월 5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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