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얻고 나면 새로운 걸 원한다

청아당 2017. 12. 7. 19:05

얻고 나면 새로운 걸 원한다

 

완성 뒤엔 결과물이 나타나듯이

얻고 나면 새로운 걸 원한다.

 

분명 완성된 모습 속에서

결과물이 나타났는데도

가슴 한켠에선 허전함이 공허처럼 밀려든다.

 

무슨 일인가?

 

완성 뒤엔 또 다른 완성을 위해

손을 내밀어야하기 때문이다.

 

깨달음이 되었든

상품이 되었든

학습효과 뒤엔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해야하기 때문이다.

 

 

손에 넣으면

모든 것이 만족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손에 넣은 순간 잊혀진 존재였다.

 

더 이상 미련을 둘 아무런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신제품이나

신상품에 목말라 하듯이

새로운 무언가가 또다시 필요한 것이다.

 

갖고 있다는 것은

단 한순간의 위안이나 위로밖에 되지 않는다.

 

매번 새로운 것을

손에 넣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들처럼

그렇게 살고 싶은 것이다.

 

그 누구인들 예외가 있겠는가?

 

2017127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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