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고 나면 새로운 걸 원한다
완성 뒤엔 결과물이 나타나듯이
얻고 나면 새로운 걸 원한다.
분명 완성된 모습 속에서
결과물이 나타났는데도
가슴 한켠에선 허전함이 공허처럼 밀려든다.
무슨 일인가?
완성 뒤엔 또 다른 완성을 위해
손을 내밀어야하기 때문이다.
깨달음이 되었든
상품이 되었든
학습효과 뒤엔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해야하기 때문이다.
손에 넣으면
모든 것이 만족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손에 넣은 순간 잊혀진 존재였다.
더 이상 미련을 둘 아무런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신제품이나
신상품에 목말라 하듯이
새로운 무언가가 또다시 필요한 것이다.
갖고 있다는 것은
단 한순간의 위안이나 위로밖에 되지 않는다.
매번 새로운 것을
손에 넣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들처럼
그렇게 살고 싶은 것이다.
그 누구인들 예외가 있겠는가?
2017년 12월 7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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