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대형교회의 세습화에 대한 뉴스를 보고
개탄을 금치 못한 주승중 위임목사께서
1주일 동안 매우 가슴 아파했다고 한다.
교회는 공공성이 생명인데
등대지기의 비유를 들어가면서
세습화에 대한 일갈을 외치셨다.
등대는 난파선과 인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세워진 길잡이다.
하루는 노인이 찾아와 추워서 잠을 잘 수 없다며
난방을 위해 기름을 등대지기한테 얻어갔다고 한다.
이번엔 기름이 없어 등불을 켤 수 없다며
등대지기에게 사정하자 딱한 사정을 듣고 기름을 내어주었다고 한다.
길 가던 차가 기름이 없어 기름을 내어주었고
나중에는 등대를 밝힐 기름이 없어 등대를 기준으로 찾아오던
배들이 난파되어 결국에는 인명사고까지 발생하였다.
정부에서는 충분한 기름을 공급해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사고가 발생한데에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러한 사정을 알았으나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등대지기를 복직에서 해임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지옥의 땔감으로밖에 쓸 수 없는
우리들을 구원해주기 위해 보살펴온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교회세습은 하나님에 대해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이며
교회는 교회답게 세습화되어서는 안 됨을 재차 강조하였다.
우리는 어찌해볼 수 없는 무익한 종이라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 우리들을 거둬들이고
보살펴준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해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진짜로 무익한 종인가?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어찌 보면 맞는 말이기도 하다.
결정적인 순간에 이르다보면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덫에 걸리거나
늪에 빠져 헤어 나오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런 이유를 들어 생각해보면
그래도 신의 존재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해볼 때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해도 과히 틀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늘 신에 대해 반항하며
자신이 잘났다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고난과 시련 앞에서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2017년 11월 19일 일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자료출처 :
말씀 나누기
저는 지난 한 주 동안 한국교회가 맘몬의 신에 무릎을 꿇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습하므로 말미암아 세상의 엄청난 비난과 조롱을 당하는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제 할아버님의 한국교회를 향했던 그 비통한 마음이 느껴져 참으로 힘든 한 주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하나님의 자비와 용 서를 간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희들의 물질과 명예와 권력에 대한 우상숭배와 타락과 교만을 용서하시고, 제발 한국교회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거두지 말아 달라”고 간절히 눈물로 간구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교회의 목회세습으로 크게 상처받은 여러 성도님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용서를 구합니다. 사랑하는 주안의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가 신앙생활하고 있는 한 국교회는 선교 130년 만에 신앙과 정체성의 위기에 엄청난 놓여 있습니다. 즉 한국교회는 일제의 신사참배의 범죄 이래 가장 심각한 타락과 범죄로 인한 교회의 정체성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주간에 이 한국교회의 위기 상황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음성을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오늘 본문 누가복음 17장의 “무익한 종의 이야기”를 생각나게 해 주셨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참된 신앙의 위기에 놓여 있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엄한 음성을 듣기를 원합니다.
위임목사 주승중
한 무익한 종의 고백
1. 본문에서 주님은 믿음을 구하는 제자들에게 종 됨의 고백을 더 강조하십니다. 제자들은 믿음을 달라고 했는데, 예수님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입니다(눅17:5-6).
2. 예수님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의 내용을 “종의 비유”를 말씀하셨는데, 이 이야기를 통해서 “‘나는 무익한 종입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믿음”에 대해서 가르치셨습니다.
“나는 무익한 종입니다”라고 고백하는 믿음은 무엇인가?
3. 고대사회에서 종이란 소유권이 없는 존재, 절대적인 순종만이 요구될 뿐, 아무런 보상도 없는 존재로, 단지 종에게 허용되는 말이라고는 그렇게 많이 수고했어도, 그 뒤에 “나는 무익한 종입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10절)라 고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4. 예수님께서 이 무익한 종의 이야기를 통해서 가르치고 있는 믿음이란 한 마디로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아니라는 신앙고백입니다. 즉 “이 무익한 종과 같이 우 리의 생명과 소유를 비롯한 모든 것이 철저하게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이것이 바로 온전한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청교도들의 신앙고백과 감사
5. 청교도들이 그 어렵고, 고통스러운 상황, 인간적으로 보면 아무것도 감사할 것 이 없는 상황에서도 감사예배를 드릴 수 있었던 것은 그들에게 자신들이 삶의 주인이 아니라는 철저한 신앙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모든 것은 결국 우리의 삶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에 의해 움직여지고 있다는 하나님 주권 신앙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6. 모든 것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는 믿음과, 우리는 무익한 종에 불과하다는 고백이 우리에게 있을 때, 우리의 입술에서는 진정한 찬양과 감사가 우러나올 수 있습니다.
무익한 종이라는 고백을 잃어버린 한국교회
7. 오늘 한국교회와 교회의 지도자들이 안타깝게도 이 종됨의 고백을 잃어버려가고 있습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자신이 누리던 명예와 권력과 재물과 직분을 자식에게 세습하려고 하는 바로 “나는 무익한 종입니다”라는 고백을 잃어버렸기 때문 입니다.
8. 순천중앙교회 담임목사인 홍인식 목사는 목회세습에는 세 가지 신학적인 문제가 있는데, 바로 교회의 공공성 상실, 돈과 권력, 그리고 잃어버린 성경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종됨의 고백을 회복하자
9. 오늘 우리에게 “나는 무익한 종이요, 모든 것의 주인은 하나님”이라는 신앙고백 이 있을 때, 우리의 입술에서는 진정한 찬양과 감사가 우러나올 수 있게 됩니다.
10. 모든 성도들에게 무익한 종의 감사가 심령 깊은 곳으로부터 넘쳐흘러, 가정과 일터 그리고 우리 주안교회와 한국교회의 무너진 다윗의 장막이 다시 회복되는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나눔과 적용> 우리들에게 이 종됨의 고백이 있는지? ‘나는 무익한 종입니다. 나는 해야 할 일을 당연히 할 것뿐입니다’라는 고백이 있는지 나누어 봅시다.
함께 기도하기
1.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잃어버린 종됨의 고백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2. 우리 모두 내가 무익한 종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모든 욕망과 교만과 탐심 의 어리석음을 벗어버리고, 잃어버린 감사와 찬양을 회복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