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살아라하면 그렇게 살겠습니다!(수정)
씨나 뿌리며 살아라하면 그렇게 살겠습니다.
벼나 심으며 살아라하면 그렇게 살겠습니다.
고기 잡는 어부가 되어라하면 그렇게 살겠습니다.
새를 잡는 사냥꾼이 되어라하면 그렇게 살겠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오르라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라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하겠습니까?
더 이상 무엇을 얻고자하겠습니까?
하늘의 뜻대로
발걸음 움직이는 데로 움직이며 사는 것!
이것이야말로 삶의 정석이 아니겠습니까?
가고자한다고 갈 수 있는 길이겠습니까?
오고자한다고 올 수 있는 길이겠습니까?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내가 아니듯이
지금의 나는
미래의 내가 아니듯이
숱한 생의 반복에서 태어난 생명체!
살아있는 한
잡아도 잡은 것이 아니듯이
놓아도 놓은 것이 아니듯이
죽는다고
그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듯이
살아있을 때 살아있어서 고맙고
죽을 때 죽을 수 있어서 고맙다면
그것이야말로
삶의 시작이요
삶의 끝이 아니던가?
그렇게 살아라하면 그렇게 살겠습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삶이겠습니까?
이 얼마나 행복한 삶이겠습니까?
그 끝과 시작이 하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깨달음이고
그것이 어리석음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2016년 5월 31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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