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景福宮)과 서울(수정)
창덕궁과 후원이 8폭의 병풍에 감춰진 신비한 곳이라면
경복궁은 12폭의 병풍이 한꺼번에 뛰쳐나온 형세라고 볼 수 있다
제1대 태조(1392. 7) ~ 제27대 순종(1910. 8)에 이르기까지
517년을 유지해온 조선왕조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靑瓦臺, 景武臺)
근정전(勤政殿)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한 탓인지는 몰라도
청와대의 위상은 날로 드세어지고 있다
역대정권이 바뀔 때마다 청와대를 찾아가보면
대통령마다 경호방식이 달라짐을 느낄 수가 있다
서울의 중심지에 위치한 조선의 경복궁(景福宮 ; 북궐(北闕), 사적 제117호)
대한민국의 심장인 청와대
둘 다
멈춰있는 역사가 아니라
살아 숨쉬는 역사로 지금껏 그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광화문(光化門)과 흥례문(興禮門)을 지나면 근정전이 눈에 들어온다
흥례문은
조선총독부(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 건물을 허문 후 복원되어진 문이다
덕수궁(德壽宮 ; 경운궁(慶運宮), 정릉동행궁(貞陵同行宮), 사적 제124호)과 창경궁(昌慶宮)
또한 경복궁(景福宮)을 중심으로 날개를 펴고 있고
남산과 관악산을 향해 눈길을 주고 있다
그리고
북악산(北岳山, 일명 백악산(白岳山))과 인왕산(仁王山)이
청와대와 경복궁을 감싸며 지키고 서있다
경복궁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 흥선대원군일 것이다
안국역과 덕성여대 종로캠퍼스 중간에 위치한
운현궁(雲峴宮 ; 종로구 삼일대로 464(종로구 운니동 114-10번지))은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 석파(石坡) 이하응(李昰應)이 거처한 곳이자
고종이 어린 시절에 살던 잠저(潛邸)이다
“흥선대원군이 이곳에서 아들을 주상으로 만들고 스스로 그에 버금가는 권세를 누렸다.” 고 한다
저자 김동인 소설 『운현궁의 봄』으로 유명한 흥선대원군의 사저(私邸)이기도 하다
종로구 사직동엔 사직단(社稷壇)과 단군성전(檀君聖殿)을 모시는 곳이 있고
궁술연습을 위해 지어진 황학정(黃鶴亭)이 함께하고 있다
창덕궁(昌德宮)과 창경궁(昌慶宮) 건너편에 들어서면
역대 왕들의 위패를 모신 종묘(宗廟)가
숨조차 멈춘 채
경건하면서도 숙연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복궁(景福宮)의 정문인 광화문(光化門) 앞에는
시비나 선악을 판단하여 안다는
전설적인 동물인 해태 석상과 함께
황금빛 세종대왕 동상과 늠름한 이순신장군 동상이
한국을 대표하여 서있다
경복궁을 중심으로 서울을 나들이하다보면
세빛(sevit ; 三島) 둥둥섬 뷔페인 ‘채빛 퀴진’ 과
남산타워를 기점으로
관악산(冠岳山)과 우면산(牛眠山) 허리를 잘라 만든 남태령(南泰嶺)을 넘어서면
예술의 전당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대학교를 살펴보면
신촌로터리에 포진된 연대, 이대, 서강대, 홍대 등이 줄을 서서 움직이고 있고
관악구 관악로엔 서울대가
성북구 안암동 145엔 고려대가
종로구 성균관로 25-2엔 성균관대가
동작구 흑석로 84엔 중앙대가
동대문구 경희대로 26(동대문구 회기동 1-5)엔 경희대가
광진구 능동로 120엔 건국대가
성동구 왕십리로 222엔 한양대가
중구 필동로 1길 30엔 동국대가
성북구 정릉로 77엔 국민대가
용산구 청파로 47길 100(청파동2가)엔 숙명여대가
도봉구 삼양로 144길 33(도봉구 쌍문동 419)엔 덕성여대가
노원구 화랑로 621(노원구 공릉동 126)엔 서울여대가
동대문구 이문로 107(동대문구 이문동 270-1)엔 한국외국어대가
송파구 양재대로 1239(송파구 오륜동 88-15)엔 한국체육대 등이 술래잡기를 하고 있다
백화점과 호텔을 나열해보면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잠실 제1롯데백화점, 잠실 제2롯데백화점 등이 있고
신라호텔, 앰버서더호텔, 롯데호텔, 조선호텔, 프라자호텔, 힐튼호텔, 그랜드 하이야트호텔, 르네상스호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등이 있다
한마디로
한강의 기적을 상징하는 황금 섬 여의도(汝矣島)에 세워진
63층 빌딩과 국회의사당 등 빌딩숲을 이루고 있는
여의도야말로 한강의 기적을 대표한다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마포나루 대신 유람선이 떠다니고
뚝섬에 한강공원 수영장을
광나루에 한강공원 수영장을
망원에 야외수영장을
잠원에 한강공원 수영장을
잠실에 한강공원 수영장을
여의도에 한강공원 수피아수영장을
난지에 한강공원 수영장을 개장하여 여름을 식히게 하고 있다
그리고
한강을 넘나드는 수십 개의 교각은
강서와 강남, 강북과 강동을 잇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해
우리들의 꿈을 키우기에 충분하다할 것이다
한강을 건널 수 있는 마포대교를 비롯하여
일산대교, 김포대교, 행주대교, 신행주대교, 방화대교, 마곡철교, 가양대교, 성산대교, 양화대교, 당산철교, 서강대교, 마포대교, 원효대교, 한강철교, 한강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 한남대교, 동호대교, 성수대교, 영동대교, 청담대교, 잠실대교, 잠실철교, 올림픽대교, 천호대교, 광진교, 구리암사대교, 강동대교, 미사대교, 팔당대교를 유턴하여
여의도의 중심인 심장을 가로지르거나 사통팔달로 뻗어나가고 있다
평소에 자주 다니는 대교는 성산대교이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이 생기기전
동대문 앞엔 동대문 고속버스터미널이 운행되어지고 있었고
지금은 동대문구청이 대신하고 있지만
그 당시엔 강원도와 경기북동부지역을 잇는
마장동 시외버스터미널이 운행되어지고 있었다
특히 강원도 길은 험난하기로 유명하기도 했지만
흙먼지 풀풀 날리던 흑백시절이기에 그 기억은 오래 남기에 충분하다
강남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개발은 1970년대 초이다
1976년 9월 1일부로 영업을 시작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반포 고속버스터미널)을 기점으로
압구정동 및 청담동, 테헤란로, 대치동, 서초동, 양재동 등
개발의 끈을 놓지 않고 날개를 펴듯 그렇게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구로공단 또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긋고
아파트형 공장으로 재무장한 채 구로디지털단지로 새롭게 이름을 바꿨다
꿈을 꾼다고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어렵고 힘든 가운데 이루어낸 한국의 자존심이기에
한강의 기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본다
광화문광장엔 세종문화회관이 있고
서울대병원엔 대학로가 있고
종각 앞엔 교보문고가 있고
인사동 건너편 종로엔 탑골공원이 있고
종로엔 종로서적, 보신각, 영풍문고 종로점이 있고
을지로입구엔 북스 리브로(Books Libro ; (구)을지서적)가 있고
명동엔 명동성당과 명동거리가 있고
남대문 쪽엔 남대문시장과 신세계백화점이 있고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옆으론 한국은행이 있고
복원된 청계천엔 광통교, 장통교, 수표교, 삼일교를 비롯하여 공구상가, 등불축제 등이 있고
동대문 쪽엔 동대문종합시장, 이대병원, 헌책방,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 파크가 있다
고개를 돌려 서울을 살펴보면
북악스카이웨이(北岳 skyway)가 유명세를 타고 있고
겸재 정선의 작품인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 국보 제216호)가 기억의 시대를 이끌고 있고
창의문(彰義(門)의 다른 이름인 자하문(紫霞門)과 세검정(洗劍亭)이 청와대 주변을 맴돌며
물로 씻어낸 검을 들고 하늘을 향해 포효하고 있고
청와대 앞에 위치한 봉황분수대가
그 끝을 모른 채 끝없이 날갯짓을 하고 있고
남산케이블카를 비롯하여 ‘서울천년 타임캡슐광장’이 있고
‘한국의 집’과 남산골한옥마을, 북촌한옥마을이 있고
유난히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인사동엔 북새통을 이루고 있고
인사동엔 지필묵과 화랑, 시인들의 모임
그리고 인사동 쉼터이자 전통 차와 노천 찻집 등이 있고
인사동 갤러리를 한꺼번에 품에 안을 수 있는 경인미술관이 있고
멋과 낭만을 불러들이는
시인(詩人) 천상병(1930~1993년) 아내인 목순옥(1935~2010년 75세로 별세) 여사께서 운영해온 인사동 카페 “귀천(歸天) - 아름다운 이 세상” 이 있고
그리고 막걸리 한 사발과 묵사발이 준비되어져 있는 주점과 음식점들이 줄지어 서있고
이태원동 이태원(梨泰院)엔
“이태원 지구촌축제” 가 열릴 만큼 이태원관광특구(http://www.itaewon.or.kr/)가 세워져 있고
조계종과 주한미대사관 관저에는 담벼락을 넘어 해탈의 경지에 서있고
그밖에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서울에 대한 풍문은 그 끝을 논할 수가 없다
서울을 향한 노래는 끝없이 이어지지만
숨을 멈춘 듯 정적이 하늘을 덮을 때가 있고
대형태풍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가듯이
호흡과 호흡사이에서
갈등을 일으키거나
진정된 국면을 보이게 되는 것은
이 모두가 변화무쌍한 자연의 법칙 때문이다
순리가 좋은 것 같지만
어떤 때는 순리가 나쁠 때가 있고
역리가 나쁜 것 같지만
어떤 때는 역리가 좋을 때가 있듯이
순리와 역리가 때에 따라 알맞게 움직이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바로 자연의 순리요 하늘의 뜻인 것이다
그리고
움직이면 바람이 불고
멈추면 구름이 흘러가니
세상사 바람과 구름 같으니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가 없고
달리고 싶어도 달릴 수가 없다
그렇지만
발걸음 하나하나에
바람이 일어서는 곳이 경복궁이자 우리들의 서울이다
500년 위에 세워진 청와대
그것이 대한제국을 거쳐 탄생한 대한민국인 것이다
서울 성곽 4대문(四大門)을 살펴보면
동쪽으론 동대문이 있고
서쪽으론 서대문이 있고
남쪽으론 남대문이 있고
북쪽으론 북대문이 있다
남대문(崇禮門)은 국보 제1호요
동대문(興仁之門)은 보물 제1호요
서대문(敦義門)은 돈의문 터로 남아있고
북대문(肅靖門)은 사적 제10호이다
정치는 왕이나 대통령이 홀로 행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는 국민을 위해야하고
정치는 민심을 제일 먼저 챙겨야하고
정치를 위한 정치보다는
국민을 위한 정치가 되어야하고
윽박지르거나 말로 행하는 정치보다는
직접 챙겨가며 행하는 정치가 되어야한다
그렇지 않고
홀로 행하는 정치는
왕정이나 독재정권으로 불릴 수 있기에
경계하고 또 경계하며
불통을 깨뜨리는 소통으로 이어가게 해야 한다
왕권정치(王權政治)도 불안하지만
신권정치(臣權政治)도 불안하다
정치에서 중용의 도를 갖추려면
당과 당
계파와 계파간의 이익을 상쇄시키거나 공존해야 가능하다
그러고 보면
정치는 쇼보다 더 위대하고
쇼보다 더 위대한 것은 정치인이다
그 끝을 파헤칠수록 깊이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상적인 정치에 머물러달라는 소리는 아니다
적어도 이상적인 정치에 근접해가려는
노력은 해야 한다는 뜻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왕권정치와 신권정치의 중간을 선택하여 조화를 이룬다면
그야말로 중용정치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국민이 없는 대통령은 상상할 수 없기에
통치자는 그 누구보다도 국민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펴야한다고 본다
그리고 생사여탈권을 손에 쥔 막대한 권력을 함부로 남용하여
자기 자신을 위한 정치에 이용한다거나
보복정치에 사용한다면
그야말로 탄핵의 대상에 오를 수 있음을 알아야할 것이다
너무 과한 것도 안 좋지만
너무 모자란 것도 안 좋다
모든 것을 통제하거나
완벽하게 자신을 보호하기위한 정권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렇다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권력을 함부로 내려놓는 것 또한 참으로 경계해야한다고 본다
그것처럼 위험한 것은 없기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하고
앞뒤 사방으로 깊은 곳까지 내다보며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는
세계정세에 대해서도 한눈을 팔아서는 안 된다고 본다
개혁과 보수는 손발이 맞아야한다
너무 앞서는 것도 좋지 않지만
너무 뒤쳐지는 것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는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네트워크 구조에 얽매어있다 보니
정보의 중요성은 날로 필요하고
그로인해 발생된 정보의 활용가치 또한 귀중한 것이기에
철저한 보안과 기술적인 면이 뒤따라야하고
안보와 더불어 세계정세에 대처하기위해선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간결하면서도 꼭 필요한 정보를 획득하거나 분석능력이 뛰어나야한다고 본다
대통령은 지도자가 아닌 통치자이기에
통치자가 지도자와 만나는 일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더구나 국운을 위한 민생사안이나
대내외적인 활동이라면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또 있겠는가
반목과 경계를 늦출 수 없는 것이 통치자가 해야 할 일이자
무엇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이
통치자가 갖추어야할 자세이자 치세이기에
통치자의 아픔은 그 누구보다도 외롭고 괴로운 것이 사실이다
말 그대로 고독과 고뇌의 산실인
홀로서기야말로 참으로 견디기 힘든 고통이기 때문이다
하는 일마다 발목을 잡고
심장을 압박하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고
잘하면 잘한다고 채찍질하거나
못하면 못한다고 채찍질한다는 것
이 또한 격려와 배려를 갖춘 혜안이 필요하고
국민을 위한 진정한 통치자가 되어야한다는 말과도 같을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국정을 운영해 나가는 일은
보기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극과 극을 달리는 정치적인 대립에서
극과 극을 달리는 민생과 치안에서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면
통치자의 능력은 그만큼 하향세를 탈 수밖에 없다
결국 통치자의 선택에 따라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간신배를 키우다보면
홀로서기에 능한 인재들을 잃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강대국들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듯이
반만년 동안 한반도를 지켜온
우리의 선조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여 온
민초들의 힘이 없었다면
이 나라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어렵고 힘들 때마다
깃발을 들고 일어선 민초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건재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궁전과 한옥을 짓기 전 아무렇게나 던져놓아도
자연을 파괴하지 않은 채 하나가 되는 곳
우리들의 혼과 넋으로 만들어진 이곳이 바로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그것이지만
탄성이 절로 일어난다는 것은
가슴에서 먼저 알고 움직인다는 뜻일 것이다
그리고
달려라하면 달려왔었고
멈춰라하면 멈춰왔었던 숨결이 살아 숨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시야를 조금 넓혀보면 지금의 서울이 있기까지
수도권과 경기도 주변인 인천(송도국제도시, 검단 신도시, 청라국제도시, 인천국제공항, 영종지구), 부천, 시흥(배곧 신도시), 김포(김포 한강 신도시), 고양(일산 신도시), 파주(운정 신도시), 양주(양주 신도시), 포천, 의정부, 안양, 과천, 의왕, 수원(광교 신도시), 용인, 성남(판교 신도시), 서울 송파동 거여동(위례 신도시), 이천, 여주, 화성(동탄 신도시), 오산, 평택, 안성 등
제2의 서울인 세종시를 비롯하여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인천광역시,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울산광역시 등
전국에서 활동 중인 인재들과 함께 서울과 경기도 권역에 몰려든 인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본다
그렇다고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 및 3천여 개의 섬들을 나열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중요성을 무시하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독도를 통해 한민족의 뜻이 하나로 합쳐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민족정신을 강화하고 단일민족의 우월성을 논할 수 있는
유일한 한민족의 통로이자 넋이 깃든 혼으로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라
그 누가 한국을 무시하겠는가
분명 도시에 둘러싸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연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하나가 되어 지켜온 우리들의 발자취가 아니었던가
주변국에서 가상의 역사를 설정한 후
대한민국의 과거사를 왜곡시킨다고 해서 그대로 굳히기에 들어갈 수는 없는 일이다
왜곡된 역사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일은
자국의 천박성과 반성할 줄 모르는 후안무치인 이기에
오히려 전 세계인의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지금도 독일에서는 국가 최고 권력자가 바뀔 때마다
반성과 후회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데
유독 일본에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과거사 및 강제노역과 위안부할머니들의 생명줄이 끊어질 때까지
반성할 줄 모르는 나라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 경제, 문화가 빈약했던 과거의 일본에게
호의적으로 대해 주었건만
되돌아온 것은 주종관계를 뒤집으려는 발상으로 가득 차 있다는 점이다
과거로부터 우리나라와 악연을 맺고 있는 관계이기는 하지만
그리고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는 하지만
고대로부터 전해져내려 온 문건과 사실성에 근거하여
터무니없는 억지인데도 불구하고
지금도 틈만 나면 앞장서서 자국의 역사를 왜곡시키려는 일은
후세들에게 참으로 부끄럽고도 양심에 꺼리는 일이 될 것이다
그것도 현재진행형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은
반성의 여지가 전혀 없다는 말과 같을 것이다
물론 해당국가와 전 세계 역사학자 및 시민단체에서
왜곡된 과거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호소하고 있지만
눈과 귀를 막아버린 채 모르쇠 정권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은
반드시 그에 상응한 대가를 치르고 싶어 그러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오죽하면 세계 지식인들이 나서서
“과거사 인정해야” 한다는 압박 아닌 공동성명을 내놓고 있지만
복지부동의 자세로 땅에다 몸을 붙이고 있다
오히려 세계 지식인들이 앞장서서
“과거사를 인정해야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고 고언을 했겠는가
생각한번 뒤집으면 이것처럼 간단한 일도 없는데
그 뿌리를 잘라낼 때까지 움직일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그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왜곡된 과거사를 바로잡도록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반만년 역사를 이어온 단군왕조를 시작으로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을 널리 펴왔고
동방예의지국으로써 예의를 다하며 살아왔었다
그리고 아무리 큰 잘못을 행해도
통 큰 용서와 관용을 베풀어왔던 나라이기에
“진정성 있는 반성과 고개를 숙이며 잘못했다” 는
말 한마디면 모든 것이 끝날 텐데도 불구하고
이념의 벽을 높이 쌓으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참으로 고민스럽고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손바닥으로 가릴 수 있는 하늘이 어디에 있겠는가
지금이라도 마음을 열고 손 한번 내밀고 용서를 구한다면
이웃과 친해지듯이
그렇게 호흡을 맞추어 나갈 텐데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특히 아베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한국(독도 ; 한국령)과 중국(댜오위다오 ; 일본명 센카쿠 열도 : 중국, 대만과 영유권 분쟁. 동중국해 남부에 위치한 다섯 개의 무인도와 세 개의 암초), 러시아(쿠릴 열도 ; 북방 4개 섬 :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를 상대로 영토분쟁이 더욱 심화되어지고 있다
더구나 집단자위권을 상정하여 또다시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역대 총리 중 가장 호전적인 인물로 낙인찍힐 일이라고 본다
그건 그렇고
세월을 붙잡기 위해 지름길로 달려간다고
세월이 멈출 일인가
그렇다고 달력을 없애거나
미리 다가올 달력을 찢어낸다고 세월이 멈출 일인가
자나 깨나 앞뒤 구분 없이
본래부터 주어진 길을 순리대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
세월이 타고난 운명이자 숙명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가라하면 가고
멈춰라하면 멈추는
그런 세월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우주적인 혜안으로 움직이고 있기에
우리들이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물론 시․공간을 휘어지게 하거나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통해 입체화되어있다 해도
그 본질은 사라지지 않는 우주만의 시․공간이기에
그저 시인들은 시를 짓거나 노래를 불러가며
우주적인 안목을 키워나가면 그만인 것이다
천재지변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왔었고
전쟁과 질병, 기근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왔었기에
유네스코에 등재될 정도로
우리들의 역사는 그만큼 깊이가 있고
파헤쳐도 그 신비한 손은 닳아 없어지지 않는
참으로
신묘한 능력으로 서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제는 친근한 외국인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거니는 곳이다
특히 국보 제223호인 근정전(勤政殿)과
국보 제224호인 경회루(慶會樓)가 잔잔한 물결과 함께 한 몸처럼 서있고
왕의 편전으로 일상의 업무를 보는 사정전(思政展) 뒤쪽으론
국립민속박물관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고 있고
나무다리와 연결된 향원정(香遠亭)은 연꽃을 띄운 물위에 한가롭게 떠있다
걷다가 힘들면 쉬었다 가면 되듯이
향원정(香遠亭) 주변엔
발길을 멈춘 관람객들이 조심스럽게 호흡을 고르고 있다
역사는 앉아서 세월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역사 앞에서 허리를 굽힐 줄 알아야하고
역사 앞에서 고개를 들 줄 알아야하고
역사 앞에서 가슴을 내밀 줄 알아야한다
그리고
그 내면엔 중용의 도를 유지하며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는 바람이 되어야하고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는 구름이 되어야하고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는 완성된 삶이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국운이 다한 고려를 대신해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이상과 현실이 조화를 이룬 인본주의의 나라 조선(朝鮮)”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에 의하면
비오는 날 근정전 회랑(回廊)에서 인왕산을 바라보며
근정전에 깔려있는 돌 사이로 빗물이 고이지 않고 흐르는 것을 보면
선조들의 지혜가 남다름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조선왕조 세계도(世系圖)
제1대 태조, 제2대 정종, 제3대 태종, 제4대 세종, 제5대 문종, 제6대 단종, 제7대 세조, 제8대 예종, 제9대 성종, 제10대 연산군, 제11대 중종, 제12대 인종, 제13대 명종, 제14대 선조, 제15대 광해군, 제16대 인조, 제17대 효종, 제18대 현종, 제19대 숙종, 제20대 경종, 제21대 영조, 제22대 정조, 제23대 순조, 제24대 헌종, 제25대 철종, 제26대 고종, 제27대 순종
2015년 7월 2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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