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힘든가? - 삶의 길목에서

청아당 2015. 1. 23. 20:13

힘든가? - 삶의 길목에서

 

현재를 알려면 과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미래를 알려면 현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하나로 통하고 있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라

기쁘면 기쁘다고 말하라

 

그 길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80평생을 살아온

90평생을 살아온

100세를 넘기며 살아온 분들을 바라보면

우리들의 해답은

우리들 자신이 더 잘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억겁의 세계를

찰나에 드나드는 경지에서조차

우주는 침묵하고 있듯이

반만년의 역사를

품에 안고 있는 대한민국이기에

우리들이 묻고자하는 질문이

따로 존재하고 있는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

 

힘들다고 현재 자신만을 바라보지말자

기쁘다고 현재 자신만을 바라보지말자

 

상하좌우 앞뒤 구분 없이

시야를 넓혀주는 것이

조금은 위안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

인생의 막다른 길목에서 생겨나는 문제는

뒤돌아본 순간

그 해답이 주어지고 있듯이

지금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가 아니라

과거가 아니라

바로 이 순간이기 때문이다

 

변명은 또 다른 변명을 낳고 있듯이

침묵하듯

80평생을 살아온

90평생을 살아온

100세를 넘기며 살아온 분들의 행적만 살펴보아도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이기에

그 자리에 서있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우리들의 의문은 사라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호흡 한번 가다듬고 명상에 들거나

삶의 길목에서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면

함께 있어도 허전하고

홀로 있어도 허전함을 달랠 길 없어

홀로 달려오지 않았던가

 

그것도 그것이지만

그 누구의 힘보다도

스스로 일어서고자하는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그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선

그 무엇보다도

자신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듯이

삶을 안정적으로 궤도에 올려놓으려면

가장 먼저 실천해야할 것이

씀씀이를 줄이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근면함과 검소함

열정과 창의성

동아줄보다 더 단단한 신뢰감이

밑바탕에 깔리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힘든가

앞이 보이지 않으면

더 이상 걸을 수 없듯이

두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자

 

나의 걸음은

나의 생각은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를

 

그래도 힘들면

싸우지 않고 이겨내는 법을 익히거나

36계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면 되지 않겠는가

 

물론 예나 지금이나

내면의 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몸보다

마음을 먼저 다스리는 법부터 익히는 것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한테

가장 필요한 말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그것이지만

홀로 일어서는 것보다는

함께 일어서는 것이 더 낫듯이

이 시대의 고민을

이 시대의 화두를

함께 풀어나가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더 이상

혼자만의 일이라고 생각하지말자

다함께 손을 맞잡고 머리를 맞댄다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겠는가

 

바람보다도 더 가볍게

손에 든 짐보다도 더 가볍게

걸어갈 수 있지 않겠는가

 

2015년 1월 23일 금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