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한해 산다는 것은
한해 한해 산다는 것은
나이를 먹거나
행동반경이 느려지는 대신
생각의 질이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나이에 따라 인생 사이클이 바뀌고
나이에 따라 인격과 품격이 바뀌고
나이에 따라 걸어온 흔적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이에 따라 식습관이 바뀌고
나이에 따라 개성이 바뀌고
나이에 따라 미래를 설계하는 능력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때로는 걸어야할 때가 있고
때로는 달려야할 때가 있고
때로는 멈춰야할 때가 있다
그렇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강대국과 강대국 간의 힘의 대결이나
강대국과 약소국가 간의 대립이나
종교전쟁으로 인해
분쟁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할 때가 있다
그것도 그것이지만
국가 간의 전쟁이나 테러로 인해
또는
각종 예기치 않은
천재지변과 인간사에 의해
사고를 당하거나
각종 암 등 희귀병에 시달리거나
또는
고질적인 질병이거나
죽음의 문 앞에서 노크하며
끝내 일어설 수 없을 때도 있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열심히 뛰거나
더 많은 용기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한계에 부딪혀
더 이상
노력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반드시 오래 살아야만
생의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기에
짧고 굵게 살거나
느슨하지만 오래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생에 대해
목표의식이 강하거나
목표의식이 희미하기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죽는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기에
산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에
꿈이 크고
가슴이 크고
달릴 수 있는 보폭이 클수록
현실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비현실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들 몸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척추가 무너져 내리거나
무릎관절 및 어깨 통증 등
질병과 상해로 인해
선천적인 장애인이든
후천적인 장애인이든
고통 받는 환자가 되더라도
연명하기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그것이지만
인간사를 제외한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인 AI 때문에
대량으로 살처분되어 매몰되어지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죽음을 뛰어넘어
살기위한 몸부림이기에
우리들의 앞날은 밝을 수밖에 없다
그런 것 같다
나이를 먹을수록 노련한 안목이 생겨나거나
나이를 먹을수록 모든 게 부질없거나
나이를 먹을수록 새롭게 변화한다는 사실은
우리들의 안목을
더욱더 폭넓게 넓혀주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것도 그것이지만
신의 영역인
우주의 본성으로 회귀하거나
나이어린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것은
우리들의 생애에서
최고의 행복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다
생각을 해보아라
인간을 지탱하게 해주는
권력욕과 욕망 그리고 부귀영화를 누리던 사람들이
한순간에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에
이보다 더 깊은 결단을 내리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놓고 싶어도 놓을 수 없었던
그 손
하지만
놓고 싶어도 놓을 수 없었던
그 손을
내려놓게 하는 것은
바로
자연이고
하늘의 뜻이기에
별다른 간섭 없이
저절로 손을 놓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런 것 같다
모든 것을 놓고자하는 사람들에겐
모든 게 부질없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살아있는 한
그것이 부질없는 짓이든
그것이 삶의 원동력이든지간에
홀로
놓거나
잡거나
둘 다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2015년 1월 7일 수요일
청아당 엄상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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