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라! 활동하라! 달려가라!
그 끝에 이르면
또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우리네 인생들
누가 깨어나라! 한 적도 없는데
누가 활동하라! 한 적도 없는데
누가 달려가라! 한 적도 없는데
잠에서 깨어나면
자신도 모르게 깨어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거나
잠에서 깨어나면
자신도 모르게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거나
잠에서 깨어나면
자신도 모르게 달려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살기위해 일어난 것이 아니라
죽기위해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과 꿈을 꾸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깨어나 있고
자신도 모르게 활동하고 있고
자신도 모르게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들의 꿈은 단순한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들의 희망은 복잡한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우리들이 자연과 함께 숨 쉬고 있는 동안은
우리들의 쉼터이고
우리들의 일터이기에
우리들의 호흡으로 우주를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가야할 길을 놓아두고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거나
되돌아와야 할 길을 놓아두고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는 없는 법
천하를 등에 지고
발걸음 하나하나에
혼신의 힘을 쏟아내고 있는 이상
우리들의 꿈과 우리들의 희망은
살아있다는 사실이다
이 얼마나 즐겁고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깨어나라!
활동하라!
달려가라!
이 세 가지만
살아 숨 쉬고 있다면
더 이상 무엇을 바랄 것인가
2014년 12월 26일 금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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