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새해를 맞이하며(2014년)

청아당 2014. 1. 2. 21:27

새해를 맞이하며(2014년)

 

기적의 에너지라 불리는 태양이 떠오른다.

태양과 지구, 달과 우리들의 몸이 하나가 되었다.

언제든 노래할 수 있어 좋은 곳.

언제든 춤출 수 있어 좋은 곳.

다함께 손잡고 지쳐 쓰러져도 좋은 곳.

바로 이곳이

우리가 출발하는 선이자

기쁨으로 달리는 곳이자

행복이 시작되는 곳이다.

 

늘 한해를 맞이할 때마다

손을 걸고 약속하는 날이지만

끝까지 손을 걸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가 않다.

그만큼 행동하기가 어렵고

그만큼 실천하기가 어렵고

그만큼 약속을 지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무작정 달린다고 되는 일이 아니기에

무작정 멈춘다고 되는 일이 아니기에

앞뒤 살펴가며 달리다보면

어느새 홀로 서있거나

어느새 낭떠러지 끝에 서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달리게 하는가?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멈추게 하는가?

가도 가도 끝점이 보이지 않거나

가도 가도 시작점이 보이지 않거나

그렇지만

우주가 되고

지구가 되고

함께 달려온 기적의 에너지로

하나가 된다면

바로 그것이 행복이다.

 

처음은 참신하고 아름답지만

끝은 인내하며 기다려야하기에

우리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우리가 소망한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그렇지만 빈손으로 시작한 손위에는

바람만 가득하고

충만함이 넘쳐나는 자신감은

어느새 쪼그라들며

우주를 들었다놓았다할 정도로 큰 자신감은 찾아볼 수가 없다.

그래 한걸음부터 시작해야했었는데

잠시 망각의 그물에 걸려 넘어진 것이다.

그래도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달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고

멈출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좋다.

 

2014년 1월 2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