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핵심

청아당 2009. 1. 22. 23:26

핵심

 

어렵고 힘든 일이 많을수록

중심을 잡아야한다.

어지럽게 널브러져있고

난해한 모습으로 서있어도

그 뿌리를 흔들면

중심이 드러나게 되어져있다.

수없이 똑같은 길을 걸어야만

한길로 가는 길을 배울 수 있고

복잡한 길을 다녀본 사람만이

간결한 길을 달릴 수 있다.

길은 길을 만들지만

길 없는 길은

길조차도 만들 수가 없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한 번도 그 길을 가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니 달리고 싶어도

하늘을 가로막는 벽에 걸려

그 길을 달릴 수가 없었는지도 모른다.

홀로 가는 길은 그래서 어렵고 힘든 법이다.

둘이서 손잡고

한 호흡씩 쉬어가며

달린다면

수월하게 달릴 수 있는 길을

홀로 달리려면

높은 벽에 가로막혀

달리기도 전에 좌절할지도 모른다.

길은 찾는 사람에게 있다.

호소력 깊은 열정과 정성만 있다면

하늘은 스스로 도와주게 되어져있다.

절박한 상황에 처해야만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듯이

하늘을 향해 간절하게 기도하며

정성과 열정을 보인다면

그 무슨 일이든 못하겠는가?

길은 달리는 사람들의 몫이다.

주저앉아 있는 사람들은 달릴 수가 없다.

달릴 수 없다면

서있기라도 하고

서있을 수 있으면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려라!

뒤돌아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앞만 보고 달린다면

분명 가슴이 따뜻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고

호흡이 편안해질 것이다.

가야할 길을 알고 가는 길은

아름답듯이

앉아있는 것보다는

서있는 것이 낫고

서있는 것보다는

달리는 것이 더 낫다.

달리다보면

가시덩굴이 보일 수 있겠지만

나중에는

빈틈으로 나타나는 희열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아니 뿌리를 흔들 줄 아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말 한마디에

지축이 흔들린다면

그것처럼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이다.

 

2009122일 목요일

 

핵심을 생각하며...

 

청아당 엄 상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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