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외면당하는 경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청아당 2019. 9. 19. 12:27

외면당하는 경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직업상담사로 입사하여 왜 나는 상담대신 행정업무만 맡고 있는가?

 

3년간 행정업무와 잡일을 도와주는 직업상담사가 있다. 범용선반에 비해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각종 부품을 가공하는 CNC 선반을 다루는 직업전문학교에 근무하고 있다.

 

7년 전 처음 직업상담사로 입사하여 오늘의 특강에 참여하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다고 한다.

 

CNC에 대해서는 모르겠고 선반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기계로 선반을 만든 줄 알았다고 한다. 선반에 대한 기초지식도 없는 직업상담사에게 과연 상담을 하려고하는 학생들이 몇 명이나 될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해보면 아무도 없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학생보다도 못한 기초지식을 갖고 있는 직업상담사에게 취업을 하겠다는 학생들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화장실에 가서 울거나 자신을 한탄했을 법도 한데 오히려 캐드를 비롯하여 CNC 선반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주변의 산업현장에 대해 설문조사와 함께 통계를 내기위해 구직조사표를 작성하여 보다 전문화된 지식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한다.

 

 

100% 자신에게 맞는 직업은 없다고 한다.

 

자신에게 최적화된 조건을 가진 취업처가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기치 않은 주변 환경의 압력 때문에 취업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부부싸움을 해서 이긴 후 사전에 취업정보를 직업상담사에게 알려주든지 했더라면 홧김에 주야로 근무하는 열악한 업체에 취업하지 않아도 될 것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미리 부부싸움에 졌다는 것을 통지해주었더라면 같은 조건이라도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해서 취업을 해주었을 텐데 아쉬운 점이라고 말한다.

 

부인은 자기가 언제 주야로 근무하는 것을 반대한 적이 있는가? 라며 남편에게 주야로 근무하는 곳에 취업하라고 했다고 한다.

 

자신은 김해가 아닌 다른 곳에 취업하기를 희망했었는데 부모님이 등짝을 때려가며 왜 밖에서 자취를 하려고 하느냐며 김해에서 취업하라고 하는 바람에 취업처가 바뀌는 경우 등이 있다고 한다.

 

 

지금은 한국기술교육대에 선정되어 외부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9919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