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관 숙소에서 나눈 이야기
12월 1일 한빛관 숙소(2인 1실)에서
전기과를 나온 한 젊은이와 함께 지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삼성반도체와 SK하이닉스 그리고 수인선이 오이도에서 끊긴 이유와
서울에서 2호선 지하철 기지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다 외부로 이전되는 일까지 대화를 나누었다.
더구나 역사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세하게 응대하며 반응해왔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종교에 이르기까지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현장중심을 강조하는 젊은 청년(20대 중반)이다.
현장에 나와 보면
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전혀 다른 일들을 많이 배우게 된다고 한다.
취준생들도 이상만 갖고 있을 것이 아니라
현장에 뛰어들어 거기에서 배우면
생각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원래 집은 천안이고 직장 때문에 수원에서 홀로 살고 있다고 한다.
요즘 젊은 친구들의 취준생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기업이나 공무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양질의 직업을 선택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한다.
3D를 피하고 중소기업을 피하는 이유는
다 연봉과 복지 때문이라고 한다.
이것은 젊은 사람들이 반성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남북 간의 평화가 정착되면
이과생들은 할일이 많아진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젊은 사람들의 취업은 손쉽게 해결됨과 동시에
경제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과거의 기성세대들이 노력했던 산업혁명시대처럼
자신들도 그렇게 산업전선에 뛰어들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대견한 것은
과거에 갓 20대에서 목숨을 내던진 독립투사들의 면면들이다.
아마도 국가가 위급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젊은 사람들이 나서서 나라를 구하고자 노력하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참으로 건전하고 아름다운 생각을 지니고 있는 젊은 친구이다.
어떻게 많은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경험과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교육도 많이 받으러 다니는 것 같다.
친분이 있는 교육생과 대화를 나누면서 얻어 들은 이야기라며
각 분야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는데 오히려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다.
하룻밤 함께 지내면서 조용한 하루를 보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좋은 이야기로 좋은 공부를 하게 되었다.
대기업이 질주하는 이유는
멈추는 순간 그 자리에서 무너지기 때문에
앞만 보며 달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나이는 세월을 견뎌낸 위대한 버팀목이라며 말해주었고
다 부질없다는 소리는
뒤돌아본 순간 허무함을 느껴서 그렇고
달려왔던 그 순간은
치열하게 생각하고 치열하게 행동해야만
그 자리를 지켜내며 살아 갈 수 있다고 말하자
크게 공감하는 분위기이다.
예의도 바르고
생각이 깊으며
국가관도 확실하고
역사에 대한 깊이가 깊으며
달려온 세월에 대해서도 뚜렷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역사는 어느 한 사관의 역사만 역사는 아닌 것 같다.
역사는 생각보다 광범위하며
알려지지 않은 민초들의 역사도 역사이고
각 분야에서 묵묵하게 일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도 역사이고
개개인 모두의 역사도 역사이고
역사를 바라보는 눈이
더 밝아져야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닌 것 같다.
아무튼 좋은 하룻밤을 지낸 것 같다.
2018년 12월 9일 일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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