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극점은 소리가 없습니다
수선스럽지 않고
조용하면서도 소리가 없는 곳이
고요의 극점입니다.
침묵이 필요하면 침묵할 줄 알고
묵언이 필요하면 묵언할 줄 알고
나아가고 물러설 줄을 알며
상대를 누르기보다는 포용할 줄 알고
산처럼,
바다처럼,
우주처럼,
모든 것을 껴안을 줄 압니다.
그리고
흔든다고 흔들리지 않으며
함께 더불어 살아갈 줄을 압니다.
조용하다 못해 고요하고
고요하다 못해 극점에 이르는 곳이
바로 고요의 극점입니다.
이곳은 신조차도 간섭할 수 없으며
오로지 우주의 가장 안쪽에서
꽃으로 피어 서 있을 뿐입니다.
2018년 9월 14일 금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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