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선다는 것은 이렇게도 힘든 일이다
때가되면 헤어지게 되어있고
헤어지다보면 다시 만나게 되어있다.
만남과 이별이 반복되어질 때
또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인연인 것이다.
인연이 없고서는
홀로 선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눈을 뜬 채 똑바로 걷는데도
뒤돌아보면 전혀 엉뚱한 길을 걷고 있다.
수업이 똑바로 걷기를 말해주어도
옆으로 걷게 되는 것이 수련자의 길이다.
깨달음의 세계는
어렵고도 어려운 길이다.
큰 틀을 유지한 채 움직이면
조금은 쉬운데
작은 것에 의지하다보면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가야할 길은 먼데
손에 닿는 것은 허공이다.
멈춰야할 길은 가까운데
발길 닿는 곳은 멀기만 하다.
그래도
묵묵하게 걷다보면
손에 잡히는 것이 있을 것이다.
자나 깨나 잡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그것을 잡으면 된다.
2018년 7월 13일 금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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