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새로운 호흡법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청아당 2018. 7. 11. 10:10

새로운 호흡법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저녁 820분 시작(한 시간)

수련 전에 만져보니 명치의 울혈이 어제보다 좀 작아졌다. 3분의 2 정도.

- 10.5.10.10(흡지흡호)의 호흡법으로 약 10. 일회는 가능하지만 연속호흡은 어렵다.

- 자연호흡 8.2.8초로 약 10. 3~4회 정도 연속 호흡 가능.

- 이시명 단사님의 10.5.15초 호흡으로 진행. 2~3회 연속 호흡 가능.

 

2단계 호흡법을 가만히 다시 살펴본다. 흡에서 지는 이제 확실히 자리 잡은 것 같다.

흡과 호에서 다시 보니, 배를 명문 쪽으로 바짝 당기는 부분에서 좀 이상하다.

반 정도만 당겨지고 숨이 딸리니 명치 쪽이 끌려오는 것 같다.

 

오늘은 수련 그만하고 2단계 호흡을 다시 공부해야겠다.

어떻게 하나도 제대로 된 것이 없는 것 같다.

 

수련 중에는 울혈이 명치 속으로 파묻혀 머리만 빼꼼 내민다. 끝난 뒤에 만져보니 크기가 아까처럼 어제의 3분의 2 정도로 줄었다. 며칠 동안 계속 만지고 비비고 해서 그러는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크기가 줄었다.

극심한 피로는 아니지만 약간의 피로가 잔재한다. 어제나 그제보다는 피로도가 훨씬 덜하다.

 

 

 

첫날부터 크게 기대하기보다는

새로운 호흡법에 대해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합니다.

 

몸이 기억할 때까지

수없이 똑같은 길을 돌면서

그 속에서 깨달음을 얻어가는 것입니다.

 

한 번에 안 되면 두 번을 도전하고

두 번에 안 되면 세 번을 도전하고

칠전팔기가 안 되면 팔전구기에 도전해야합니다.

 

 

오랜 기간 동안 적응해온 편한 호흡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점들은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습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해결해나가려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호흡량이 얕다고 얕본다거나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진전은 없습니다.

 

무엇이든지 주어진 문제에 최선을 다하는 것

이보다 뛰어난 것은 없습니다.

 

한 호흡 한 호흡에 정성을 다하는 길만이

가장 빠른 길이며

마음이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지금은 2단계 호흡법보다

새로운 호흡법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선결조건입니다.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 후

호흡에 대한 설계도를 다시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설계도 없이 출발한다는 것은

막연하게 접근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주도면밀한 계획 하에

실천을 해나가다 보면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호흡법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부단한 노력 없이는 힘든 일이고

또 창의적인 접근법 없이는 더더욱 힘든 것이 호흡법입니다.

 

자기주도적학습을 강조하거나 스스로 학습법을 강조하는 이유는

스스로 노력하라는 소리와 같습니다.

 

 

호흡법은 가변적이자 탄력적입니다.

 

이를 방관한 채 주어진 상황에만 적응하려고한다면

영원히 주종관계에서 벗어나기가 힘들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외부에서 찾는 스승이 아니라

자신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내면의 스승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지금 그것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제 눈길을 외부로 돌리지마시고

내부로 돌리시기 바랍니다.

 

자신을 찾아내지 않고서는

해답은 없습니다.

 

이미 기본기는 잘 갖추어져 있으니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자기주도적학습을 가동시켜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새로운 세계가 열릴지도 모릅니다.

 

 

지도자와 수련자 간의 관계는

역할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 찾아내고자하는 열의가 없는 한

밖에서는 찾아낼 수가 없습니다.

 

그 어떤 훌륭한 스승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학습법을 가동시켜

보다 진전된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보시기 바랍니다.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생각의 각도가 달라서 그동안 염두에 두지 못한 것이지

생각의 각도만 바꾸면 어쩌면 일사천리로 의문이 풀릴지도 모릅니다.

 

깨달음은 한순간입니다.

 

호흡량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론은

그동안 묵산 도반님이 조언해주신 내용으로도 충분합니다.

 

2018711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