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에 부는 바람
여름이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빛을 피해
정자에 올라섰다.
바람이 시원하게 분다.
등을 타고 흘러 내리는 바람이
한바퀴 돌며 머리를 향해 올라선다.
숲 속에 사는 새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나뭇가지에 걸린 바람은 무소유를 즐긴다.
바람이 한번씩 불 때마다
허공을 흔들며 적멸의 세계에 든다.
그리고
깊이 잠든 고요를 깨운 후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노래를 한다.
잠시 수선스러웠다고 한다.
침묵은 이럴 때 필요한 것이라며
눈과 귀를 닫아버린다.
2018년 5월 26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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