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청량산에 부는 바람

청아당 2018. 5. 26. 17:07

청량산에 부는 바람

 

여름이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빛을 피해 
정자에 올라섰다

바람이 시원하게 분다


등을 타고 흘러 내리는 바람이 
한바퀴 돌며 머리를 향해 올라선다

 속에 사는 새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나뭇가지에 걸린 바람은 무소유를 즐긴다

바람이 한번씩  때마다 
허공을 흔들며 적멸의 세계에 든다

 

그리고
깊이 잠든 고요를 깨운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노래를 한다

 

 

잠시 수선스러웠다고 한다.

 

침묵은 이럴 때 필요한 것이라며

눈과 귀를 닫아버린다.

 

2018 5 26 토요일 

청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