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물꼬가 트일 그날을 위하여

청아당 2018. 5. 2. 10:05

물꼬가 트일 그날을 위하여

 

수련을 하다보면

잘 될 때가 있고

잘 안될 때가 있다.

 

잘 될 때는 천하를 얻은 것 같고

잘 안될 때는 천하를 잃은 것 같다.

 

하지만

묵묵하게 앞으로 밀고 나가다보면

물꼬가 트일 그날이 온다.

 

바로 그날을 위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면 된다.

 

 

오고감에 있어

안부를 물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가야할 길은 멀지만

함께 걸어갈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위안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결국은 홀로 서야할 길이지만

함께 걷고 있다는 것은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행복과 불행은

공존하는 선악처럼 한 몸을 이루고 있다.

 

슬픔과 기쁨도

공존하는 선악처럼 한 몸을 이루고 있다.

 

언제든 안부를 묻는 것이

공존하는 선악이다.

 

 

 

구차원단원 수련생 중에

국선도에서 10년 이상 다녔는데도

큰 진전이 없어 지도를 해주었던 적이 있습니다.

 

호흡량은 증가되어 가는데

깨달음에 이르는 길은 요원하게 느껴졌습니다.

 

국선도에서 느꼈던 것보다는 훨씬 나아졌지만

궁극적인 깨달음의 세계에 진입하는 데는 험난한 여정이었습니다.

 

시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사상을 바꾸는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기존의 틀에 안주하려는 마음을 바꾸게 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수련에 있어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다는 것은

수련을 포기한다는 뜻과 같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지 마찬가지이지만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더 효율적인 것은

정진하는데 있어 큰 힘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전보다는 훨씬 나아졌는데도

여전히 불만을 갖고 수련에 임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자신을 제대로 볼 줄 모르는 사람인 것입니다.

 

호흡수련은 미세한 반응에도 고마워할 줄 알아야합니다.

 

왜냐하면 바로 그것이 씨앗이 되고

새싹으로 돋아나 거대한 고목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별개 아닌 것 같지만

실제로 그러한 상황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호흡이 깊어질수록

마음공부에 집중하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심파가 더욱 고요해져야만

수련에 정진할 수가 있고

인체전자석을 바탕으로

우주사상과 경락유통을 효율적으로

진행시켜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852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