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살아있는 것은 모두 다 아름답다

청아당 2018. 5. 3. 10:05

살아있는 것은 모두 다 아름답다

 

5월이 되면 피부에 와 닿는 말이다.

 

혹독한 추위와 시련을 견뎌낸

생물들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기에 그렇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새싹들과 나뭇잎을 보면 그렇고

화사한 꽃들을 서로 다퉈가며 피워내는 나무들이 있어 그렇다.

 

 

살아있다는 것은

서로에게 안부를 묻고 있는지도 모른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주고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인가?

 

서로 다투지 않고 서로의 간격을 유지한 채

천칭처럼 균형을 잡아가며 살아있다는 것은

어쩌면 행복의 절정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손을 잡는다는 것

서로 포옹한다는 것

이것만 있어도

온 세상이 행복으로 가득해지는 것처럼

살아있다는 것은 다 아름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1853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