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마음 가는 대로

청아당 2018. 4. 6. 17:55

마음 가는 대로

 

구름이 흘러가듯이

바람이 불듯이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 있다.

 

잡아도 잡을 수 없는 마음 때문에 그렇고

놓아도 놓을 수 없는 마음 때문에 그렇다.

 

마음은 마음 가는 대로 놓아두어야 한다.

 

가다가 지칠 때는 널따란 바위에 앉아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탁족을 즐기면 되기 때문이다.

 

마음은 무겁기도 하지만

마음은 홀가분하기도 하다.

 

마음이 무거울 때는 무겁게 움직이면 되고

마음이 가벼울 때는 가볍게 움직이면 된다.

 

마음 가는 대로 가겠다는데

그 누가 뭐라 하겠는가?

 

마음은 잡을 때 잡더라도

놓을 때 놓아주는 것이 맞다.

 

너무 꽉 움켜쥐면 마음이 아파한다.

 

허공에 연을 띄워놓고 줄을 잡았다 놓았다하듯이

마음도 허공에 띄워놓고 잡았다 놓았다하면 된다.

 

이 얼마나 자유로운가?

 

201846일 금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