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여백
밤새 함박눈이 쌓였다.
지붕에도
정원에도
도로에도
하얗게 쌓였다.
천지를 온통 새하얗게 덮었다.
갑자기 여백이 생겨났다.
공간속에서 또 다른 공간이 존재하듯이
여백은 또 다른 여백을 만들어내고 있다.
순백의 영토가 만들어낸 예술작품이다.
2018년 1월 13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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