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또 다른 여백

청아당 2018. 1. 13. 12:55

또 다른 여백

 

밤새 함박눈이 쌓였다.

 

지붕에도

정원에도

도로에도

하얗게 쌓였다.

 

천지를 온통 새하얗게 덮었다.

 

갑자기 여백이 생겨났다.

 

공간속에서 또 다른 공간이 존재하듯이

여백은 또 다른 여백을 만들어내고 있다.

 

순백의 영토가 만들어낸 예술작품이다.

 

2018113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