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希望)
희망은 소망이기도 하다.
바라는 바가 클 때 생겨나는 단어가 희망이다.
바닥에 내려와 하늘을 쳐다볼 때의 심정이다.
간구하고
간절하게 원해도
하늘이 나를 회피할 때 나오는 단어가 희망이다.
왜, 나만 돌아보지 않은가?
왜, 남들의 소원은 다 들어주고
왜, 나의 소원만 들어주지 않은가?
참으로 절망의 단어가 희망의 단어다.
이 얼마나 역설적인 이야기인가?
하지만
무엇이든지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당장 소원을 빈다하여 이루어진다면
삶의 목표를 잃듯이
간구하고
간절하게 소원을 빌 때 외면하듯 내팽개쳐있을 때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 희망이라는 단어다.
올해는
소원하는 모든 사람들의 희망을 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절망의 바닥에서 희망이라는 단어를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다가와 손을 이끌어주는 그런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2018년 1월 2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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