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에 뿌리내린 소나무
바위도 흙이다.
바위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것은
혹한의 추위를 견뎌내고 홀로 서 있기 때문이다.
능선을 타고
푸른 하늘을 벗 삼아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모습이 아름답지 아니한가?
바위는 바위대로 멋이 있고
소나무는 소나무대로 멋이 있고
그 배경으로 서 있는 산도 멋이 있고
무엇보다도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더 멋있지 않은가?
거기에다 눈 덮인 산골짜기에서 만난
독야청청 푸른 소나무가
더욱 멋들어지지 않은가?
금수강산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산하는
그 누구도 함부로 훼손할 수가 없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기 때문이다.
2017년 12월 31일 일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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